본문내용
1. 저자와 저작 배경
1.1. 저자 소개
헤럴드 S. 쿠쉬너는 미국 뉴욕의 부르클린에서 태어나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1960년 유대교신학교에서 랍비 안수를 받았고, 성서신학 박사학위와 6개의 명예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27년 동안 매사추세츠주 내틱에 있는 이스라엘 유대교회당의 랍비로 재직하였다. 1981년 출간된 저서 「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까?」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달의 책 클럽」에서 현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10권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그 외에도 여러 권의 저서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번역 소개되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5년에는 크리스토퍼재단이 '지난 50년간 인류의 삶을 보다 낫게 해준 50인' 중 하나로 선정하였다. 최근 저서 「우리는 얼마나 착해야 하는가?」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다."
1.2. 저작 동기와 경위
글쓴이는 자신이 사랑했던 아들 아론 제브 쿠쉬너가 "조로증"이라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토대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아론은 "빨리 늙는" 병으로 인해 키가 3피트 이상 자라지 못했고, 머리와 몸에 털이 나지 않아 어린 나이에도 작은 노인처럼 보였으며, 결국 청소년기에 사망했다.
이러한 비극적 상황을 겪은 글쓴이는 당시 자신이 젊은 랍비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정의로움과 공정성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되었다. 왜냐하면 자신처럼 경건하게 살았던 이들에게도 이러한 부당한 고통이 닥쳤기 때문이다. 당시 글쓴이가 접했던 대부분의 서적들은 죽어가는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고통을 치유하기보다는 "나쁜 것이 사실은 더 좋은 것"이며 "악이 선한 세상을 위해 필요하다"는 식으로 하느님의 명예를 보호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에 글쓴이는 아론의 죽음 이후 자신이 알게 된 중요한 사실들을 글로 옮기고자 하였고, 특히 신앙을 계속 간직하고 싶지만 하느님에 대한 분노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글쓴이는 자신이 겪었던 비극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하느님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과 고민이 깊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2.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는 이유
2.1. 인간의 죄성과 원죄
성서의 첫머리에 나오는 두 구절은 인간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하느님 및 우리 주변의 세상과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이런 성서에 나오는 종교적 전통에 따르면 모든 인류는 아담과 이브의 후손이므로 그 원죄 때문에 죄인으로 죽을 때 까지 저주받았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우리는 한두 명의 미숙한 인간들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하느님이 그들과 그들의 자손에게까지 징벌을 내린다는 것은 어쩐지 불공평하다고 느껴진다. 인간은 피조물 세계에서 매우 독특한 존재이다. 우리는 단지 벌을 받을까 두려워서가 아닌 다른 동물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좋고 나쁨 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비록 욕정이 치밀 때에도 성행위를 자제할 수 있다. 인간은 바로 동물적 본능을 넘어서서 본성을 다스릴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이 되도록 하기 위해 하느님은 옳은 일과 그른 일 사이에서 마음대로 선택하도록 자유롭게 내버려두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