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행복계약을 맺은 사람들』은 현대 사회에서 행복을 어떻게 바라보고, 측정하며, 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행복이 단순히 개인의 주관적인 감정이 아니라, 사회구조와 환경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는 복합적인 문제임을 강조한다. 오늘날 행복은 더 이상 개인의 책임으로 국한되지 않으며,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구조와 맞물려 있는 권리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은 행복을 객관적이고 수치화할 수 있는 과학적 시도와 이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접근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특히, 행복에 대한 논의가 단순히 개인의 주관적 감정에서 출발하지 않고,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며, 이는 곧 국가와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확장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행복이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달성해야 하는 것으로 본다. 여기서 행복을 달성한다는 것은 단순한 감정의 상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갖춘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 책은 행복을 둘러싼 사회구조적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것을 권유하며, 나를 둘러싼 기본적인 환경들이 개인의 행복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점검할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행복을 권리로서 인식하고, 국가의 모든 정책이 시민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단순한 이상론이 아니라, 사회정책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 목표로 제시되며, 복지국가론의 기본적인 철학과 맞닿아 있다.
2. 행복의 정의와 사회적 책임
2.1. 행복의 측정과 객관화
행복의 측정과 객관화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책은 행복을 객관적이고 수치화할 수 있는 과학적 시도와 이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접근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특히, 루트 벤호벤과 폴 새뮤얼슨 같은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행복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와 공식이 제시되고, 이들 지표가 사회 전반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벤호벤은 행복을 단순한 주관적 감정이 아닌, 다양한 객관적 지표와 신체적·심리적 안녕 상태를 고려하여 수치화할 수 있는 개념으로 접근하였다. 예를 들어, 세계행복지표, 지구촌 행복함수, 더 나은 삶의 지수 등은 각국의 시민들이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지표들이다. 이러한 지표는 경제적 안정, 건강, 사회적 지원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행복을 수치화하려는 시도이다.
새뮤얼슨 또한 행복함수를 통해 개인이 일상에서 지니는 소비와 욕망의 충족 정도를 측정하여 행복을 평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행복은 개인의 소비 활동과 그로 인한 욕구 충족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경제학적 시각에서 개인의 행복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전반의 행복 수준을 진단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수치화된 행복 평가가 모든 사람의 행복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행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