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사람의 뇌는 크게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 CNS)와 말초신경계(Peripheral Nervous System, PNS)로 구분된다. 중추신경계는 뇌와 척수로 구성되며, 말초신경계는 뇌신경, 척수신경, 자율신경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신경계는 인체의 기능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중추신경계는 다양한 감각로를 통해 내·외부로부터 정보와 자극을 수용하고, 이를 통합 및 처리하여 현재 상황에 적절한 반응을 결정한다. 또한 운동신경을 통해 신체 활동을 조절 및 수정한다. 이와 같은 중추신경계의 기능 장애는 다양한 신경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신경계 질환에는 혈관성 질환, 감염성 질환, 탈수초성 질환, 퇴행성 질환, 종양, 대사 및 영양 장애, 중독증, 외상, 선천성 이상 등이 있다. 이 중 지주막하출혈은 대표적인 혈관성 질환에 해당한다. 지주막하출혈은 사람의 뇌를 감싸고 있는 세 겹의 막 중 하나인 지주막과 연막 사이의 공간에 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주요 원인은 뇌동맥류의 파열이며, 급작스러운 두통, 의식 소실, 신경학적 증상 등을 나타낸다."
2. 신경계 구조 및 기능
2.1. 중추신경계(CNS)
2.1.1. 뇌
뇌는 중추신경계의 핵심 기관으로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장기 중 하나이다. 뇌는 크게 대뇌, 소뇌, 뇌간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영역이 고유한 기능을 담당한다.
대뇌는 피질과 피질하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대뇌 피질은 신체의 감각, 운동, 인지, 정서 등 고등 정신 기능을 담당한다. 전두엽은 자발적인 행동과 판단, 추론 등을 담당하고, 측두엽은 청각 기능과 기억 기능을 담당한다. 두정엽은 체성감각 기능과 공간 지각 기능을 담당하며, 후두엽은 시각 기능을 담당한다. 대뇌 피질하 구조에는 기저핵, 시상, 간뇌, 뇌간 등이 포함되는데, 이들은 운동 조절, 감각 조절, 자율 신경계 조절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소뇌는 운동 기능 조절, 자세 및 균형 유지, 운동 학습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소뇌는 운동 기능의 조정과 협응을 담당함으로써 부드럽고 정교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뇌간은 중뇌, 교뇌, 연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자율신경 기능, 감각 기능, 운동 기능 등을 담당한다. 중뇌는 시각과 청각의 반사 기능, 교뇌는 수면-각성 주기 조절, 연수는 호흡, 심장 박동, 혈압 조절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이와 같이 뇌는 고도로 분화된 기관으로, 각 부위가 서로 연결되어 복잡한 네트워크를 이루며 우리 몸의 다양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조절한다. 따라서 뇌 손상이나 질환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2.1.2. 척수
척수는 뇌와 더불어 중추신경계를 구성하는 핵심 기관이다. 척수는 길이가 약 45cm이며 경추 1번에서 시작하여 요추 1번에서 종료되는데, 골반 부위에서 말총(cauda equina)이라는 신경다발을 형성한다. 척수는 중추신경계의 한 부분으로 뇌와 마찬가지로 신경세포와 신경교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뇌와 연결되어 있어 뇌로부터 말초신경계로 정보를 전달하고 감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척수의 기능은 크게 전도 기능과 반사 기능으로 나뉜다. 전도 기능은 상위 중추신경계인 대뇌와 말초신경계를 연결하여 감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고 운동 명령을 말초로 전달하는 것이다. 반사 기능은 척수 자체적으로 이루어지는 반사 작용으로, 자극에 대한 척수의 즉각적이고 무의식적인 반응을 말한다. 예를 들어 무릎 반사, 발목 반사 등이 척수 반사의 대표적인 예이다.
척수에는 회백질과 백질이 존재한다. 회백질은 신경세포의 세포체가 위치하며, 운동, 감각, 자율신경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백질은 신경세포의 축삭이 주행하는 부위로 감각과 운동 정보를 전달하는 경로가 된다. 또한 척수에는 척수신경이 존재하는데, 이는 전근과 후근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근은 운동성 뉴런의 축삭이 주행하는 부위이고, 후근은 감각신경의 축삭이 주행하는 부위이다.
척수는 주요 기능 외에도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수행한다. 우선 척수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중간 연결 역할을 하여 자율신경계를 조절한다. 이를 통해 심장 박동, 혈압, 호흡, 체온 등의 자율 기능을 조절한다. 또한 척수는 방어 작용과 보호 작용도 수행하는데, 척수 반사를 통해 유해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근육 긴장도 조절을 통해 자세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 밖에도 척수는 배설 기능, 성 기능, 방광 및 대장 기능 등을 조절하는데, 이는 척수 부위에 따라 다른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군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요추 및 천골 부위의 척수에는 배뇨 및 배변 조절과 관련된 신경핵이 위치한다.
이처럼 척수는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수행하며, 중추신경계의 핵심 기관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척수의 손상이나 질병은 심각한 신체적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2.2. 말초신경계(PNS)
2.2.1. 뇌신경
뇌신경은 12쌍의 신경이 두개강 내에서 기시하여 두개강 밖으로 빠져나가는 신경들이다. 각 뇌신경은 독특한 기능과 작용을 하며, 다양한 감각기능과 운동기능을 담당한다. 뇌신경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뇌신경은 후각신경(olfactory nerve)으로, 후각기능을 담당한다. 코의 후각신경세포에서 기시하여 전두엽의 후각중추로 정보를 전달한다.
두번째 뇌신경은 시신경(optic nerve)으로, 시각기능을 담당한다. 망막에서 발생한 시각정보를 시상과 대뇌 후두엽으로 전달한다.
세번째 뇌신경은 동안신경(oculomotor nerve)으로, 눈 근육의 운동기능을 담당한다. 주요 기능은 동공 축소, 눈꺼풀 상승, 내직근과 상직근 등의 조절이다.
네번째 뇌신경은 도분신경(trochlear nerve)으로, 외직근의 운동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눈동자의 외전 운동을 조절한다.
다섯번째 뇌신경은 삼차신경(trigeminal nerve)으로, 얼굴의 감각 및 저작근 운동을 담당한다. 감각영역은 얼굴, 치아, 구강, 코 등이며, 운동영역은 저작근과 턱근육이다.
여섯번째 뇌신경은 외전신경(abducens nerve)으로, 외직근을 지배하여 눈동자의 외전 운동을 담당한다.
일곱번째 뇌신경은 안면신경(facial nerve)으로, 표정근의 운동과 미각, 타액분비, 청신경의 일부 등을 담당한다.
여덟번째 뇌신경은 와우-전정신경(vestibulocochlear nerve)으로, 청각과 평형감각 기능을 담당한다. 와우신경(청각신경)과 전정신경(평형감각신경)으로 구성된다.
아홉번째 뇌신경은 혀인두신경(glossopharyngeal nerve)으로, 인두와 혀의 감각 및 연하, 미각, 타액분비 등을 담당한다.
열번째 뇌신경은 미주신경(vagus nerve)으로, 내장기관의 운동과 감각, 심장박동 조절 등 광범위한 기능을 담당한다.
열한번째 뇌신경은 부신경(a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