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다니엘서의 종말론과 한국교회
1.1. 들어가며
다니엘서는 구약의 대표적인 묵시문학 작품이다. 묵시 문학의 강조점은 미래의 사건들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또한 현대의 상황 속에서 그리고 있다. 다니엘서는 앞으로 겪을 역사적 운명을 종말적으로 계시해 주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등장시킴으로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새로운 소망을 갖게 한다. 다니엘 7장은 다니엘서 전체에서 하나의 전환점을 이루는 부분이다. 다니엘 1-6장이 다니엘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면, 다니엘 7장부터 본문은 다니엘이 보고 들은 묵시를 전한다. 묵시문학은 종말에 대한 가르침을 하나로 어우르는 책이다. 묵시를 알고, 묵시사상을 파악할 때 메사아의 오심을 기대하던 역사의 지평이 비로소 열린다. 이 글에서는 다니엘서 중 특별히 7장을 중심으로(특히 7:1-14절) 묵시문학의 종말론, 하나님 나라, 인자의 세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본문을 해석하고 한국교회에 주는 교훈을 살펴보고자 한다.
1.2. 묵시문학과 종말론
1.2.1. 묵시적 신앙과 묵시적 종말론
유대 묵시문학은 두 종류의 종말론을 담고 있다. 하나는 종말에 이르는 시간을 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종말론이고, 다른 하나는 초현세적인 세상을 축으로 전개되는 종말론이다. 이 두 종류의 종말론은 엄밀히 말해서 유대 묵시문학의 세계에서 상호 보완되는 형태로 공존하고 있다.
묵시적 신앙은 은밀한 비밀이 환상이나 꿈으로 나타나는 묵시의 형태이다. 다니엘서가 소개하는 꿈과 환상의 세계는(7:1-28) 역사적 묵시의 형태로 전해지는 종말에 대한 계시이다. 다니엘서에 개진된 꿈과 환상들은 과거에 겪었던 일들을 예고식으로, 오늘의 자리에서 서술하고 있다.
따라서 다니엘서의 종말론은 '마지막 때의 구원'을 역사적으로 보도하는 가르침으로 요약된다. 종말이 바로 코 앞에 다가왔음을 시간적으로, 역사적으로 전달하는 계시에 초점이 있다. 여기서 시간적, 역사적 계시란 인류의 역사가 그 시작에서부터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그 전 과정을 단계별로 구분(결정)하여 설명하는 가르침을 가리킨다.
1.2.2. 묵시적 종말론의 세계
다니엘서는 종말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구약의 종말적 계시이다. 일반적으로 다니엘서는 구약적 요한계시록이란 말로 그 계시의 성격을 말하고 있지만 일차적으로 유대인에게 말씀하는 책이란 점을 간과할 수 없다. 교회에 전해주는 메시지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차적으로 메시야 왕국을 대망하는 유대인들에게 해당되는 종말적 계시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유대인들에게는 교회시대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구약시대에 속한 사람들이며 구약의 율법이 그들의 구원의 기준이며 하나님 백성의 증거로 믿고 있다. 그들이 바라고 있는 소망은 그들을 죄에서 대속해 주실 메시야인 것이 아니라 이 땅에 메시야 왕국이라고 하는 영광의 나라를 실현하여 그곳에서 하나님의 백성의 특권적인 축복을 누릴 수 있게 하는 메시야와 그런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메시야관은 바로 다니엘서에 뿌리를 박고 있다. 장차 영광의 메시야가 혜성과 같이 등장하여 유대인을 괴롭히는 짐승을 섬멸하고 이 땅에 새롭게 세우는 나라, 이 나라를 메시야 왕국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 유대인의 남은 자들의 구원을 위해 주신 종말의 계시인 다니엘서와 교회를 위해 주신 요한계시록의 종말계시는 뗄 수 없는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다니엘서가 없이는 요한계시록의 종말계시의 배경을 알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요한계시록의 난해한 계시를 깨달을 수가 없다. 다니엘서가 요한계시록과 계시의 절대적인 연관을 갖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다니엘이 전하는 꿈과 환상의 주제는 비슷하다. 곧 '새 하늘과 새 땅의' 도래다. 다니엘서의 종말론은 꿈과 환상아린 장치를 통해서 유대인이 경험했던 역사의 흐름을 신화적으로 재해석한다. 다니엘 7장에 등장하는 네 괴물은 모두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들이다. 구약성서에서 이 바다는 하나님의 손이나 말씀으로 창조된 선한 세력이 아니라 하나님과 적대적인 세력이다.(창1:2)
네 괴물의 횡포가 아무리 끔찍했지만 그 마지막은 '인자 같은 이'가 통치하는 새 시대, 새 나라가 도래한다고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단7:13-14) 다니엘서의 종말론이 표방하는 것은 영광스러울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창조하고 있다. 묵시문학이 관심을 기울이는 역사는 온 세상의 역사다. 다니엘 7장에서 중시하는 것은 '인자 같은 이'가 하는 역할이다. 여기 인자를 메시아로 간주한다면 악한 자에 대한 심판과 의로운 자에 대한 구원에는 '아담-메시아'사상이 깃들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네 번째 괴물의 통치를 끊는 인자의 강림은 묵시문학의 언어로 표현되는 하나님의 구속사다. 인자가 하나님 앞에서 여는 새 하늘과 새 땅은 묵시적 신앙이 담고 있는 보편사 속에 하나님의 구속사가 들어오는 순간이다.
1.3. 묵시문학과 하나님의 나라
1.3.1. '하나님의 나라'라는 용어
구약성경에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말이 직접 나오지 않는다. '하나님의 나라'라는 말이 이스라엘의 신앙 안에서 제 모습을 찾기 시작한 것은 묵시문학이 등장하면서부터이다. 묵시, 묵시사상, 묵시문학은 이스라엘 신앙에서는 퍽 늦은 시대의 산물이다. 하나님의 나라의 표상을 구체적?명시적?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지상왕국을 쓰러뜨리고 새 하늘과 새 땅을 도래케 하는 도구는, 이를테면 "구름 타고 오시는 인자 같은 이"(단7:13)라는 상징으로만 나타난다. 묵시문학의 하나님의 나라는 그만큼 상징적, 암시적, 은유적이다.
다니엘 7장에서 4왕국의 윤곽이 바다로부터 나온 짐승들로 표현된다. 반면 지극히 높으신 자들의 성도들이 받을 왕국은 거룩하지 못한 짐승들과 대비하여 거룩함의 상징인 이자 같은 이에게 주어진다.(단7:13-14) 인자에게 주어진 왕국의 영광과 통치권은 영원하고,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의 열국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민에게 붙인바 될 것으로 나타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콜린스가 다니엘서 7-12장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 사상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를 뜻하는 것으로서 이 통치에 의하여 모든 왕국들이 결말이 날 것이다. 둘째, 하나님 나라는 유대 백성들의 지상 통치권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 왕국은 하나님에 의하여 세워진다. 셋째, 천사들의 묵시적 왕국에서 하나님은 영원히 통치할 것을 예견한다. 이 마지막 사상은 이스라엘의 유대교에서 탁월하게 나타난 사상으로 간주한다.
1.3.2. 인자의 통치와 하나님의 나라
다니엘 7장은 환상 보도문이다. 종말에 이르는 과정을 상징적인 언어로 묘사하고 있다. 다니엘 7:2-14에서 눈과 입을 가진 작은 뿔의 횡포(2-8절)를 깨뜨리는 세력이 다름 아닌 "옛부터 항상 계신 분"이라는 것이다. 심판이 시작된 것이다. 이 재판은 하늘의 왕이신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재판이다. 그 심판의 결과 악한 짐승들은 그 모든 권세를 박탈당하고 겨우 숨만 유지한 채 '정한 시기가 이르기를' 기다리게 된다.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등장한다. 엄밀히 말하면 '인자'가 아니다. '인자 같은 이'이다. 그러나 여기 '-같다'라는 표현은 환상 중에 비친 사람 모습을 보도하는 양식으로 보아야 한다. 즉, 인자의 도래를 표현하는 묵시문학적 어구다. 다니엘서에서 인자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다. 재판관이자 통치자요 왕이자 청지기다.
다니엘서가 우리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종말에 있을 하나님의 심판이다. 종말에 이 세상을 심판하실 하나님이 전혀 다른 하나님이 아니라 창조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곁에, 우리 속에, 우리와 함께 계셨던 하나님이심을 일깨워 주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묵시문학 다니엘서는 창조 이래 저자 시대까지 항상, 줄곧, 언제나 계셨던 그분에 대한 신앙(임마누엘에 대한 신앙)에서 '인자가 다스리는 영원한 나라'의 도래를 읽고 있는 것이다. 소중한 것은 임마누엘이다.
1.4. 묵시문학의 인자
1.4.1. 인자와 '인자 같은 이'
'인자와 '인자 같은 이''는 여러 가지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 언어학적인 의미에서 "one like a son of man"의 보편적인 일치는 "one like a human being"을 의미한다.
둘째, 상징주의의 종류들을 포함한다. 다니엘 7장에 나오는 네 짐승들은 알레고리적 상징으로 볼 수 있다.
셋째, 다니엘서 안에서 "son of man"이 다른 시대에도 나타난다. 예언 후기의 본문 안에서 인간과 같이 되어지는 형상과 초기 묵시문학적 환상은 천사에 의해 나타내어진다.
넷째, 첫 번째 천년왕국 안에서 "one like a human being"의 전통적인 해석에서는 집합적인 상징들이 아니라, 개개로서 이 형상들이 이해되어지는 것이 전체적으로 압도하였다. 가장 평범한 증명은 메시아 사상이었다.
다섯째, 현대적인 해석에서는 비판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