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구약의 주요 내용
1.1. 하나님과 인간
하나님과 인간은 창세기 1-2장에 잘 나타나있다. 여기서 하나님은 전능하신 창조주로 소개되며, 그분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음을 알 수 있다. 즉 하나님은 무한하고 전지전능한 분이시며, 인간은 유한하고 피조된 존재로서 하나님과 구분된다.
한편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기에 특별한 존재이다. 인간은 하나님과 교제하며 세상을 다스릴 권세를 받았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이자 종속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즉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해야 하는 존재인 것이다.
이처럼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분명히 구분되면서도 그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창조주이시고 인간은 그분이 지으신 피조물이다. 그러나 인간은 특별히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아 하나님과 교제하며 세상을 다스릴 존재이다. 이처럼 창세기는 하나님과 인간의 독특한 관계를 보여준다.""
1.2. 마귀와 죄
마귀와 죄는 인간에게 끊임없이 위협을 가하는 존재들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에 실재하는 마귀와 죄는 인간을 타락시키고 파멸로 이끌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
창세기 3장에 따르면, 하와가 마귀의 유혹에 빠져 선악과를 먹게 되면서 인간의 타락이 시작되었다. 마귀는 뱀의 모습으로 나타나 하와에게 접근하여 "너희가 죽지 않을 것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선악과를 먹도록 유혹하였다. 하와는 마귀의 말에 속아 선악과를 먹었고, 그녀의 남편 아담 또한 선악과를 먹게 되면서 두 사람은 죄악에 물들게 되었다. 이로써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졌고, 죄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마귀는 자신의 교만과 욕망으로 인해 하나님을 대적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을 공격하여 죄와 죽음으로 이끌고자 했다. 마귀는 인간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자신의 종으로 삼고자 한 것이다. 이처럼 창세기에 나타난 마귀의 모습은 인간을 파멸에 이르게 하려는 악한 존재이다.
죄 또한 인간을 망가뜨리는 근원이다. 창세기 3장에서 나타난 대로 죄는 인간에게 들어와 그들을 더럽히고 타락시켰다. 인간은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죄에 빠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죽음이 임하게 되었다. 죄는 인간에게 죄책감과 두려움을 가져다주었고, 사회 전반에 걸쳐 갈등과 폭력, 죽음을 야기하였다.
구약성경에서는 이러한 마귀와 죄가 인간 역사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다. 창세기 6장에서는 죄악으로 가득찬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홍수심판이 이루어졌고, 출애굽기 32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우상숭배 죄로 인해 모세가 십계명을 깨뜨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처럼 구약성경 곳곳에서 죄악이 만연하고 마귀의 세력이 극성을 부리는 모습이 나타난다.
결국 창세기 이래로 마귀와 죄는 인간 역사에 지속적으로 위협을 가해 왔다. 그러나 구약성경은 이러한 마귀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죄와 마귀의 영향력으로부터 구원하시고자 하셨고, 이를 위해 아브라함적 믿음, 출애굽, 가나안 정복 등의 구속의 역사를 펼치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구약성경 전체에 걸쳐 드러나고 있다.
1.3. 아브라함적 믿음
아브라함적 믿음은 구약 성경의 중심이 되는 주제 중 하나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된 인물로, 그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인간과 어떻게 소통하시며 구원의 역사를 펼치시는지가 잘 드러난다. 아브라함의 신앙은 구약 성경의 틀이 되는 핵심적인 요소이며, 이후의 이스라엘 역사와 구원 계획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구체적으로 아브라함의 믿음은 창세기 12장부터 25장 11절까지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시어 고향을 떠나 낯선 땅으로 가게 하셨다. 그리고 그에게 자손을 많이 주시고 복을 내리시겠다는 약속을 주셨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이 신실한 약속을 믿고 순종하여 그 땅으로 갔다. 이것이 바로 아브라함적 믿음의 시작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으며 그 약속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그러나 자신에게 아들이 없는 상황에 직면하자 의심의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믿음을 인정하시어 이삭을 주셨고, 이삭을 통해 그의 약속을 이루시겠다고 재확인해 주셨다. 이와 같이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은 굳건한 신뢰와 순종, 때로는 의심과 혼란이 공존하는 것이었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그의 믿음을 인정하시고 축복하셨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과 손자 야곱에게서도 아브라함적 믿음이 이어져 나갔다. 이삭과 야곱은 때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따르지 않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그들에게도 약속을 이루어 가시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이처럼 아브라함의 믿음은 그의 후손들에게 전수되어 갔으며,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의 근간이 되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히브리서 11장 1-10절과 로마서 4장 17-22절에서 잘 설명되고 있다. 히브리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5가지로 정리하는데, 1)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확신, 2) 약속을 믿는 신뢰, 3)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 4) 하나님의 지시에 따르는 인내, 5)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그것이다. 로마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7가지 특성으로 설명하는데, 1)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음, 2) 허망한 육체를 무시함, 3) 불신을 품지 않음, 4) 하나님의 능력을 확신함, 5) 약속의 성취를 감사함, 6) 의롭다 인정받음, 7) 구원의 열쇠가 됨 등이다.
이처럼 아브라함의 믿음은 단순히 개인의 신앙을 넘어서 구약 성경 전체의 핵심을 이루는 중요한 주제이다. 그의 믿음은 창세기부터 시작하여 이삭과 야곱, 요셉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갔다. 나아가 이러한 아브라함의 믿음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메시아를 보내실 구원 계획의 근간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브라함의 믿음은 구약 성경의 핵심 주제이자 구원사의 근간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신앙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다.
1.4. 구원과 출애굽
출애굽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해방되어 가나안 땅으로 향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역사적 사건이다. 구원은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창조-타락-구원-종말의 틀에서 이해될 수 있다.
먼저 출애굽의 준비 과정이 출애굽기 1장부터 7장 7절까지 나타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 정착하여 번성하였으나 점차 애굽 왕 바로의 핍박과 노예생활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모세를 부르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출해내시기로 계획하셨다. 하지만 바로의 완강한 거절로 인해 애굽에 재앙이 내리게 된다.
출애굽기 7장 8절부터 11장까지는 하나님의 구원을 위한 조치들이 취해진다. 하나님께서는 아론의 지팡이로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셔서 바로와 애굽 백성들을 징계하셨다. 이를 통해 바로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주도록 하셨다. 마지막으로 출애굽기 12장에서는 구원의 방법이 소개된다. 하나님께서는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속하셨다. 이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예속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게 되었다.
이처럼 출애굽기에 나타난 구원의 역사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된 인간을 어떻게 회복시키시는지를 보여준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출하시고, 열 가지 재앙과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통해 구원의 길을 마련하셨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을 예표하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써 우리를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구원하셨다. 따라서 출애굽 사건은 창조-타락-구원-종말이라는 구원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1.5. 광야
광야는 구약의 주요 내용 중 다섯 번째 단락에 해당한다. 이 부분은 구원 받은 후 광야 같은 세상 속에서 헤쳐나가는 법을 계시하고 있다.
첫째, 출애굽기 13-18장에서는 초신자 안에 놓여져야 할 바른 영적 기반을 다루고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내신 후, 그들이 광야에서 영적 성장을 이루어가도록 인도하신다. 홍해를 가르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며, 물을 공급하시는 등 초신자들이 필요로 하는 영적 양식을 공급하신다. 뿐만 아니라 아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