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신생아 황달의 정의
신생아 황달은 신생아의 몸에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많아지면서 피부와 눈 흰자위가 노랗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파괴될 때 나오는 물질로, 주로 간에서 대사되어 배출되는데, 신생아의 경우 간의 기능이 아직 미숙하여 빌리루빈 배출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혈액 내 빌리루빈 농도가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신생아 황달은 일반적이고 만삭아의 60%, 미숙아의 80%에서 관찰되는 질환으로, 신생아 시기에 발병률이 높고 적절한 치료를 적용하지 않으면 위험도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1.2. 신생아 황달의 종류
1.2.1. 생리적 황달
생리적 황달은 출생 후 신생아기에 나타나는 가벼운 형태의 황달로, 모든 신생아에게 빌리루빈 수치가 상승하지만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호전되는 현상이다. 대부분의 만삭아에서 생후 2일에 시작하여 생후 8일에 최고 수준에 이르고 이후 점차 감소하여 생후 14일에는 대부분 소실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숙아의 경우에는 생후 4~5일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2~4주에 걸쳐 점차 감소한다.
생리적 황달의 주된 원인은 신생아 적혈구의 수명이 성인보다 짧아 빌리루빈 생성이 증가하고, 간에서의 빌리루빈 대사 및 배설 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태아 헤모글로빈에서 성인형 헤모글로빈으로의 전환과정에서 대량의 빌리루빈이 생성되고, 간에서의 포합 및 배설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하여 혈중 빌리루빈 농도가 상승하게 된다.
생리적 황달은 혈청 빌리루빈 수치가 12mg/dL 이하이며,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는 경미한 상태로 치료 없이도 호전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미숙아나 저체중 출생아의 경우 빌리루빈 수치가 좀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생후 4~5일에 최고치에 도달하고 2~4주에 걸쳐 서서히 감소한다. 생리적 황달은 피부와 공막의 노란 변색이 주 증상이며, 몸통과 사지로 점차 퍼져나가는 특징을 보인다.
생리적 황달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호전되지만, 빌리루빈 수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거나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광선요법이나 수액 공급, 영양 공급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생리적 황달은 신생아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가벼운 증상으로, 대부분의 경우 아기의 건강에 해롭지 않지만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증상이기도 하다.
1.2.2. 병리적 황달
병리적 황달은 생리적 황달보다 더 심한 황달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황달이 출생 당일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혈액 내 빌리루빈 농도가 15 mg/dL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합병증을 일으키기 쉽다. 이러한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소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정확한 진단을 받은 다음, 거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리적 황달의 원인에는 간 이전의 원인, 간 내의 원인, 간 이후의 원인 등이 있다. 간 이전의 원인에 의한 황달은 적혈구의 파괴가 증가하면서 대사 산물인 불포합 빌리루빈이 대량으로 발생되어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나타나는데, 용혈성 질환이 대표적이다. 간 내의 원인에 의한 황달은 간의 빌리루빈 대사 능력 감소나 배출 능력 감소로 인해 발생한다. 간 이후의 원인은 담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황달로, 담관의 선천성 기형이나 암, 결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병리적 황달 중에서도 ABO 혈액형 부적합성 황달과 Rh 혈액형 부적합성 황달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ABO 혈액형 부적합성 황달은 대개 산모가 O형 혈액형이고 아기가 A형이나 B형 혈액형일 때 발생하며, 산모가 가지고 있는 A형이나 B형 적혈구에 대한 항체가 태반을 통과해 태아의 적혈구를 파괴하여 빈혈과 황달을 초래한다. Rh 혈액형 부적합성 황달은 산모가 Rh 음성 혈액형이고 아기가 Rh 양성 혈액형일 때 발생하며, 출생 당일부터 빠르게 진행되어 핵황달의 위험이 높다.
이처럼 병리적 황달은 생리적 황달에 비해 심각한 경과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출생 직후부터 황달의 증상과 징후를 면밀히 관찰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빌리루빈 수치와 혈액형 부적합성 등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치료, 즉 광선요법이나 교환 수혈을 신속히 시행함으로써 심각한 합병증인 핵황달을 예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1.2.3. 모유 수유 황달
모유 수유 황달은 모유 수유를 하는 신생아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황달이다. 모유 수유 황달은 크게 조기 발생형과 후기 발생형으로 나뉜다.
조기 발생형 모유 수유 황달은 출생 후 2~4일경에 나타나는데, 이는 어머니의 모유 분비가 충분하지 않아 신생아가 칼로리와 수분 섭취가 부족한 상태가 되어 생기는 경우이다. 신생아는 모유 분비가 충분히 이루어지기 전에 수유를 하게 되므로 간의 빌리루빈 청소 능력이 떨어져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올라가게 된다. 모유 수유아의 12~35% 정도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조기 발생형 모유 수유 황달의 경우에는 모유 수유를 중단하지 않으며, 빌리루빈 수치가 상승할 경우 광선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
후기 발생형 모유 수유 황달은 생후 5~7일경부터 나타나며 길게는 3~12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혈청 빌리루빈 수치가 유의하게 높아질 경우 모유 수유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광선요법을 실시하도록 한다. 모유에는 빌리루빈 배출을 늦추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후기 발생형 모유 수유 황달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합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