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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신과 약물의 작용기전
1.1. 항정신병 약물
1.1.1. 정형적 항정신병 약물(1세대)
정형적 항정신병 약물(1세대)은 1952년 최초로 개발된 클로르프로마진(Chlorpromazine, CPZ)을 시작으로 하는 약물군이다. 이 약물들은 도파민 수용체, 특히 도파민 수용체 중 D2 수용체를 비선택적으로 차단하여 작용한다.
첫째, 정형적 항정신병 약물은 정신병이나 정신병적인 상태의 치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약물은 정신병에 대한 완벽한 치료를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정신병적 증상을 감소시키는 데에는 효과적이다. 클로르프로마진은 정신병환자에게서 중요한 행동변화를 초래하여 정신장애 치료에 혁신을 가져왔다.
둘째, 정형적 항정신병 약물은 도파민 경로에서 도파민 수용체를 비선택적으로 차단하여 도파민의 기능을 저하시킴으로써 증상 호전을 가져온다. 주로 대뇌에 분포하고 있는 여러 신경전도에서 도파민 수용체, 특히 D2 수용체를 차단하여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셋째, 이러한 정형적 항정신병 약물은 양성증상인 망상, 환각, 사고장애 등의 정신병적인 행동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음성증상에는 효과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도파민 수용체 차단에 따른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정형적 항정신병 약물로는 페노치아진계열의 클로르프로마진(Thorazine), 티오리다진(Mellaril), 트리플루오페라진(Stelazine), 플루페나진(Prolixin) 등과 부티로페논계열의 할로페리돌(Haldol) 등이 있다. 이들 약물은 도파민 체계의 중뇌-변연계 경로에서 D2 수용체 차단으로 양성증상 감소에 효과적이지만, 추체외로(EPS) 부작용이 큰 단점이 있다.
또한 도파민 체계의 흑질-선조체 경로에서 D2 수용체 차단으로 인해 근육경련, 강직, 정좌불능증, 지연성 운동장애 등의 추체외로계 증후군(EPS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결절-누두 경로에서 D2 수용체 차단으로 인한 프롤락틴 분비 증가, 체온조절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항콜린, 항히스타민, 항아드레날린 작용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정형적 항정신병 약물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추체외로계 증상(EPS)이 있다. 이는 도파민 수용체 차단으로 인한 것으로, 파킨슨증상(근육강직, 진전, 운동완서), 급성 근긴장이상증(사경, 안구운동발작), 정좌불능증(불안, 초조), 지연성 운동장애(비정상적이고 불수의적인 운동) 등이 포함된다.
파킨슨증상은 약물 투여 3-6주 후에 주로 나타나며, 항파킨슨제 투여나 약물 용량 감소로 치료할 수 있다. 급성 근긴장이상증은 젊은 남성에게 호발하며, 즉각적인 항파킨슨제 투여와 안정적 환경 제공이 필요하다. 정좌불능증은 투여 초기에 잘 나타나며, 약물 용량 감소나 다른 계열 약물로의 대체, 항파킨슨제 투여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지연성 운동장애는 장기간 투여 후 발생하는 비가역적 부작용으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항콜린성 부작용(구강건조, 시력장애, 소변장애), 기립성 저혈압, 체중증가, 심전도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클로르프로마진 투여 시 광선과민증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정형적 항정신병 약물 사용 시에는 이러한 다양한 부작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중요하다. 부작용 발생 시 적절한 대처와 함께 약물 용량 조절, 다른 계열 약물로의 전환 등을 고려해야 한다.
1.1.2. 비정형적 항정신병 약물(2세대)
비정형적 항정신병 약물(2세대)은 정형적 항정신병 약물(1세대)과는 다른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어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비정형적 항정신병 약물은 도파민 수용체와 함께 세로토닌 수용체도 차단하는 "세로토닌-도파민 길항제"이다. 이러한 작용기전으로 인해 정형적 약물에 비해 추체외로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양성증상과 음성증상 모두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비정형적 항정신병 약물로는 clozapine, risperidone, olanzapine, quetiapine, amisulpride, aripiprazol, ziprasidone 등이 있다.
cloz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