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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신분열증(Schizophrenia)
1.1. 정의
정신분열증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예후가 좋지 않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여 환자나 가족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지만, 최근 약물 요법을 포함한 치료적 접근에 뚜렷한 진보가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다.
1.2. 원인
정신분열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정신분열증은 단일 질환으로 설명되기 어려우며, 유사한 증상들을 보이나 다양한 원인을 가진 질환군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정신분열증 환자들은 다양한 임상 양상, 치료 반응, 그리고 병의 경과를 보인다. 현재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구되고 있는 분야는 도파민 등 신경전달 물질 시스템의 이상, 변연계 및 기저핵 이상 등의 신경병리적 영역, 뇌 영상학 연구 영역, 그리고 신경생리학적 영역 등이다.
도파민 가설은 가장 널리 알려진 이론으로, 정신분열증 환자들에게서 도파민 활동이 증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뇌의 구조적, 기능적 변화와 연관되어 있다는 신경병리학적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신경생리학적 영역에서는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자동화된 감각 정보 처리 기능의 이상이 중요한 요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 밖에도 유전적 요인, 산모의 감염이나 영양 결핍 등 임신중 요인, 그리고 사회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정신분열증의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1.3. 증상
정신분열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망상과 환각이다. 망상의 내용은 피해 망상, 과대 망상부터 신체적 망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환각의 가장 흔한 것은 환청인데 2명 이상의 사람이 환자의 삶이나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의 내용을 가진다.
와해된 언어와 행동을 보이고 움직임과 의사 소통이 심하게 둔화되는 긴장증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충동 조절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치료하지 않은 환자는 흔히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또한 자살 시도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4. 진단
정신분열증의 진단은 미국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Ⅳ-TR)에 따른 진단 기준을 따른다. 이에 따르면 정신분열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들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A 기준으로, 특징적인 증상 중 2개 이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이러한 증상에는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 와해된 행동 또는 긴장증적 행동, 음성증상 등이 포함된다. 단, 망상이 기괴하거나 환각이 계속적으로 행동이나 생각을 방해하는 목소리일 경우에는 증상이 1개만 있어도 진단 기준을 충족한다.
다음으로 B 기준에서는 발병 이후 상당 기간 동안 직업이나 대인관계, 자기관리 등 주요 생활 영역의 기능 수준이 저하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C 기준에서는 이러한 장애 증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D, E, F 기준에서는 분열정동장애, 기분장애 등 다른 정신장애와의 감별이 이루어져야 하며, 물질 사용이나 일반 의학적 상태로 인한 증상이 아니어야 한다. 또한 광범위성 발달장애가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도 정신분열증 진단이 가능하다.
종합하면, 정신분열증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만성적인 정신장애로,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 기능 장애, 지속 기간, 기타 질환과의 감별 등 복합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1.5. 검사
정신분열증 환자 진단을 위한 검사는 다음과 같다.
우선 정신분열증에서 보이는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내과적 질환이 존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기분장애, 성격장애 등 타 정신과 질환과의 감별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병력 청취, 실험실 검사, 영상 검사 등이 진행된다.
병력 청취를 통해 발병 과정, 증상의 경과, 가족력 등을 파악한다. 실험실 검사에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뇌척수액검사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감염, 대사성 장애, 내분비 질환 등을 배제할 수 있다.
영상 검사로는 CT, MRI, PET 등을 활용한다. 구조적, 기능적 변화를 확인하여 다른 신경정신과적 질환과의 감별을 돕는다. 특히 구조적 MRI는 정신분열증 환자의 측두엽, 전전두엽, 기저핵 등의 부피 감소를 보여주는데 이는 질병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주의력, 기억력, 언어기능, 실행기능 등의 인지기능을 평가한다. 이를 통해 정신분열증의 특징적인 인지기능 저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정신분열증 진단을 위해서는 다각도의 평가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다른 질환과의 감별진단을 내릴 수 있다.
1.6. 치료
항 정신병 약물을 중심으로 한 약물 치료가 치료의 중심이지만, 정신 치료를 포함한 정신사회적 치료 접근이 통합될 때 더 나은 치료 성과를 가져온다고 보고되고 있다. 입원치료는 진단적 목적, 약물 관련 이슈, 타인이나 본인에게 위험한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존재할 때, 실제적인 생활이 어려울 때 등에 고려한다. 가족을 포함한 환자를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낮 병원(부분입원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낮에만 병원에서 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밤에는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는 입원치료와 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