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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 질환의 증상과 치료(식이요법)
1.1. 급성 간염과 식사요법
1.1.1. 급성 간염의 특징
급성 간염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간 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급성 간염을 들 수 있다. 급성 간염의 원인으로서 바이러스 감염 또는 알코올, 약물 및 유독물질의 섭취를 들 수 있다. 급성 간염의 대부분은 특수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A형 바이러스 간염(hepatitis A virus ; HAV)과 B형 바이러스 간염(hepatitis B virus ; HBV)이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이외에도 C형(HCV), D형(HDV), E형(HEV)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A형 바이러스 간염은 주로 환자의 배설물, 오염된 음식물(생채소 · 어패류), 식기, 음료수 등 주로 경구적으로 감염되며, 유행성 간염이라고도 불린다. B형 바이러스 간염은 주로 소독이 불충분한 주사기나 수혈에 의해 감염되며 혈청 간염이라고도 불린다.
급성 간염의 증세로는 일정한 잠복기를 거쳐서 전신권태감, 오심, 발열, 두통, 오른쪽 상복부의 통증, 식욕감퇴, 구역질, 구토 등이 일어난다. 이러한 증세가 2주일간 정도 진전되며 대체로 황달과 갈색뇨가 나타난다. 황달은 안구, 얼굴에 가장 빨리 나타나고, 이때 요(尿)의 색이 진해진다. 간혹 황달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혈청(GOT(glutamic oxaloacetic transaminase)와 GPT(glutamic pyruvic transaminase)의 수준이 현저하게 높아진다.
1.1.2. 급성 간염의 식사요법
1.1.2.1. 열량과 탄수화물
급성 간염의 경우 간글리코겐의 저장량은 고갈되고 당신생도 감소되기 때문에 저혈당증이 흔하게 나타난다. 간세포의 저항력을 강화시키고 혈당유지를 위해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간의 글리코겐을 증가시켜서 체조직의 단백질이 에너지로 소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급성 간염의 첫째 조건은 충분한 열량과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데에 있다. 그러나 과량의 당분섭취는 식욕을 억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1.1.2.2. 단백질
파괴된 간세포를 신속하게 회복시키기 위해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여야 한다. 그러나 동물성 단백질은 잘못하면 소화불량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식품선택과 조리법에 있어서 특별히 유의한다. 즉, 지방분이 적은 육류, 어류, 우유 및 유제품, 달걀, 두부 등을 사용하며, 소화가 잘 안 될 경우에는 균질육류(아기용 식품)도 이용한다. 간 음식은 기름기 없이 조리하며, 특히 닭간은 부드러워 소화가 잘 되므로 많이 이용된다. 만약, 환자의 간장애가 심해 간성혼수를 일으킬 정도의 중환이면 하루에 30g 정도의 저단백질식을 4-5회로 나누어 공급함으로써 환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1.1.2.3. 지방
급성 간염의 경우 지방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지방은 소화가 잘되지 않아 환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발병 초기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지방을 싫어한다. 따라서 지방의 급원으로는 유화된 지방으로 우유, 버터, 치즈, 달걀 노른자 등을 선택하여 소화가 잘 되도록 한다.
1.1.2.4. 비타민과 무기질
급성 간염 환자에게는 비타민과 무기질의 충분한 공급이 필요하다. 간 질환에는 비타민의 합성과 무기질의 저장량이 감소되므로, 비타민과 무기질을 많이 함유한 채소, 녹황색 채소, 과일류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비타민 B복합체의 충분한 공급이 필요하다. 이는 간세포의 저항력을 높이고 간기능 회복을 돕는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타민 A, C, K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과 철, 아연, 구리 등의 무기질도 함께 보충해 주어야 한다. 이와 같이 급성 간염 환자에게는 균형잡힌 영양공급을 위해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의 섭취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1.1.2.5. 급성 간염 환자를 위한 식품선택과 조리
급성 간염 환자를 위한 식품선택과 조리는 매우 중요하다. 급성 간염 환자에게는 기름기가 적은 식품, 소화가 잘 되는 식품을 선택하여 기름을 적게 사용해서 조리해야 한다. 특히 주식으로는 장 내에서 가스를 발생시키는 잡곡밥 또는 잡곡죽은 금한다. 육류는 기름기가 많고 결합조직이 많은 부위의 쇠고기, 돼지고기, 베이컨, 햄, 소시지, 육포, 고기취김 등을 금하며, 어류는 기름기가 많은 고등어, 청어, 꽁치, 아지, 삼치, 어묵, 튀긴 생선, 자반, 건어 등을 금한다. 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 기름에 튀겨낸 과자류 등도 피해야 한다. 조미료는 강한 향신료인 고춧가루, 겨자, 고추냉이, 카레가루 등을 금하며, 알코올음료도 금한다.
대신 버터, 마가린, 크림, 마요네즈 등 소화가 잘 되는 유화상태의 기름을 적당량 사용한다. 이렇게 기름기가 적고 소화가 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