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산욕 진행 과정
1.1. 자궁의 복구
분만 후 자궁은 임신 전의 크기와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을 복구라고 한다. 이 과정은 자궁근의 수축으로 인해 일어나며 태반 배출 후 즉시 시작된다.
분만 3기가 끝나면 자궁저부는 제와부 아래 2cm에 위치하게 되고, 이때 자궁이 단단할수록 수축이 잘된다. 12시간이 지나면 자궁저부가 제와부에 위치하게 된다. 이는 골반 내 근육이 복구되고 방광과 직장이 충만되어 자궁의 위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자궁저부의 위치는 자궁의 복구 정도를 사정하기 위한 중요한 지표이며, 경산모보다 초산모가, 비수유부보다 수유부가 복구 속도가 더 빠르다. 거대아나 양수과다로 자궁근이 과다 신전된 경우 복구가 지연된다.
자궁수축은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에 의해 일어나며, 이때 자궁근육 내 혈관이 압박되어 지혈된다. 이와 같은 자궁의 복구 과정은 산모의 생리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1.2. 오로
분만 후 자궁내막이 치유되면서 나오는 질 분비물을 오로(lochia)라고 한다. 오로는 분만 직후 처음에는 선홍색의 적색 오로가 나오지만 점차 그 양이 감소하면서 색이 변화한다. 분만 후 첫 2시간 동안은 적색 오로의 양이 많으며 점차 감소하다가 3~4일 후에는 갈색의 장액성 오로로 변화한다. 장액성 오로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혈액, 혈청, 백혈구 조직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약 10일 후에는 백색 오로가 나오게 되는데 이는 다수의 백혈구, 탈락막, 상피세포, 점액, 혈청, 박테리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백색 오로는 약 2~8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오로의 양은 개인차가 있지만 점차 감소하는 것이 정상이다. 오로의 양이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색깔의 변화가 정상적인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질에서 선홍색의 혈성 분비물이 나오거나 출혈의 양이 과다하고 선홍색이면 이는 출혈로 간주해야 한다. 적색 오로가 계속 나오는 것은 태반조직이나 양막이 자궁강 내에 잔류되어 있는 것을 의미하며, 10일 경에 출혈이 다시 나타나면 태반부착부위의 출혈을, 장액성 오로가 6주 이상 계속되면 자궁내막염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산모의 오로 양상을 잘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상적인 변화와 감소 양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오로와 출혈을 구별하는 것도 필요하다. 산모에게 오로의 정상적인 변화와 지속기간, 그리고 출혈의 징후에 대해 교육하는 것도 중요한 간호중재라고 볼 수 있다.
1.3. 자궁경부
자궁경부는 분만 직후 부드러워지고 얇아지지만, 산후 2-3일이 지나면 점차 짧아지고 단단해지며 약 1주일 후에는 거의 원래 형태로 돌아온다. 임신 전의 자궁경부는 원모양이었지만 회복된 후에는 물고기 입 모양이 된다.
분만 직후 자궁경부는 부종되어 있고 주위 세포의 침윤으로 인해 3-4개월까지 변화가 남아있게 된다. 자궁경부는 산후 4-6주 동안에 완전히 닫힌다. 산후 자궁경부의 이러한 변화는 향후 재임신 시 임신 초기에 측정하는 자궁경부의 특성을 확인하는데 있어 중요한 정보가 된다.
자궁경부의 이러한 변화과정은 산모의 나이, 분만 횟수, 기계분만 여부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자궁경부의 부종과 경부 주변 세포의 침윤이 지속되는 경우 산후 감염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관찰이 필요하다.
1.4. 질과 회음
질과 회음은 산욕기 동안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부위이다. 산후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질점막이 얇아지고 추벽이 소실되어 질 건조감과 성교 시 불쾌감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산후 3-4주 경에 질 점막이 회복되며 임신 전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가 된다. 회음부 절개 부위에는 홍반성 부종과 통증이 있지만 약 2주 정도 잘 관리하면 임신 전과 같은 상태로 회복된다. 감염 증상으로 통증, 발적, 열감, 분비물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간호 시 이를 확인하고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 부위와 회음부의 완전한 회복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체로 6주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 골반근육
골반근육은 분만 후 서서히 회복되고 인대는 6개월 이상이 되어야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간다"" 분만 후 회음부 근육강화와 치유를 돕는 케겔운동이 권장된다"" 회음부 근육이 출산 전보다 훨씬 단단해지고 수축력이 강해진다""
1.6. 복부
복부는 분만 과정에 큰 변화를 겪는다. 복벽이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데는 개인차가 있으나 보통 6주가 걸린다. 이 과정에서 회복 속도의 차이로 인해 복직근 이개가 나타날 수 있다.
분만 후 복부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먼저 복벽이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개인차가 크다. 일반적으로 약 6주 정도가 걸린다. 복벽의 회복 속도에 개인차가 있어, 복직근의 분리(복직근 이개)가 발생할 수 있다. 복직근 이개는 완전히 회복되기 힘들며 운동과 지방조직의 양에 따라 초기 상태로 돌아가는 정도도 달라진다.
또한 임신 중 생긴 기미, 즉 갈색반은 대부분 사라지지만 약 30%에서는 영구적으로 남아있게 된다. 임신선 역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희미해지거나 남아있게 된다.
한편 거미혈관종이나 손바닥 홍반과 같은 임신 중 발생한 피부 변화들은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출산 후 빠르게 사라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