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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강암
1.1. 병태생리
구강암은 구강에 생긴 암 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덩어리)이다. 악성 종양의 종류로는 편평 상피세포암 종이 87%로 가장 흔하고 그 밖에 소타액선암, 육종(sarcoma), 림프종(lymphoma), 흑색종(melanoma) 등이 있을 수 있다. 구강암은 입안의 혀, 혀밑바닥, 볼점막, 잇몸, 입천장, 후구치삼각, 입술, 턱뼈 등에 발생하며 이를 총칭하여 구강암이라고 한다.
구강암의 90% 이상은 입 안의 점막을 구성하는 편평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편평 상피세포암이다. 이외에 구강 점막의 작은 침샘에서 발생하는 타액선암, 턱뼈나 안면부의 근육 등의 연조직에서 발생하는 육종, 구강 점막의 입 천장, 볼점막, 잇몸 등에서 발생하며 검은 반점을 형성하는 악성흑색종, 드물게 림프종 등이 발생한다. 구강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가장 큰 원인은 음주와 흡연이며 흡연 기간이 길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성이 높아진다. 그 밖에 불량한 구강 위생, 의치나 치아가 반복적으로 혀에 상처를 주는 것, 바이러스, 방사선이나 자외선, 식습관과 영양결핍, 유전적 감수성 등이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1.2. 임상 증상
구강암의 일반적인 임상 증상은 다음과 같다.
혀나 볼 점막, 입천장, 입술 등에 발생하는 궤양은 구내염 같은 염증성 증상이 가장 많으며 1~2주일 정도 지나면 심한 동통이 사라지고 궤양도 없어지지만, 3주 정도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궤양은 단순한 염증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구강 내 점막에 백색을 띠는 병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을 백반증이라고 하는데, 백반증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전암 병소이거나 초기 구강암일 수 있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정확하게 감별을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입안에 불그스름한 반점이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도 전암 병소일 수 있으므로 조직검사나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하다.
동통은 진행되고 있는 암에서 많이 나타나며 암 조직에 염증이 심하면 2차적으로 동통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암세포가 입안의 신경조직을 따라 퍼지면 심한 동통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동통이 심한 증상만으로 구강암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병적인 변화가 입 안의 어느 부위에 생겼는지에 따라 암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특히 입천장에 병적인 변화가 생긴 경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고 양성 혹과 악성 혹의 생김새가 비슷하기 때문에 구별이 되지 않는다. 또한 혀 밑바닥에 생긴 혹의 경우, 입 안의 표면점막은 정상이고 점막 밑으로 덩어리가 만져지는데, 단순한 낭종일 가능성도 있지만 혀 밑의 침샘에서 생기는 침샘암일 수도 있다.
1.3. 진단적 검사
구강암의 진단적 검사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포함된다"
첫째, 조직검사는 구강암 진단의 가장 중요한 검사이다" 구강 내에 발생한 혹이나 궤양의 조직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살펴봄으로써 구강암을 최종적으로 진단하게 된다" 3주 이상 아물지 않는 구강 내 병변은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둘째, 방사선 사진 검사를 통해 구강암이 인접조직을 얼마나 파고 들었는지, 목의 임파선으로 퍼지지는 않았는지, 뼈나 목 아래의 다른 전신장기로 전이가 되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파노라마 사진은 전반적인 구강 상태 및 구강암에 의한 턱뼈 침범 여부를 일차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치근단 촬영은 잇몸에 발생한 구강암의 경우 잇몸질환과 감별하거나 턱뼈 침범 여부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셋째, 컴퓨터단층 촬영검사는 구강부위와 목의 임파선 전이 여부를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으며, 특히 구강암이 턱뼈를 얼마나 침범하였는지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최근에는 턱뼈를 1mm 단위로 촬영하여 암의 침범 정도를 매우 정밀하게 알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넷째, 자기공명영상 검사는 구강 내 연조직, 특히 혀나 윗턱뼈, 근육 등으로 암이 침범하는 경우 컴퓨터단층촬영보다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섯째, 골 스캔은 전신 골 조직에 암세포가 전이되었는지 확인하는 검사이고, 복부 초음파검사는 간이나 신장 등에 암세포가 전이되었는지 확인하는 검사이다"
여섯째, 위내시경검사 또는 식도조영촬영술을 통해 구강암 환자에서 식도를 포함한 상부 호흡기관이나 소화기관에 동시에 암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일곱째, 최근에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전신을 한 번에 촬영하여 다른 검사로는 찾기 어려운 원격전이나 재발을 진단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검사방법을 통해 구강암의 침범 범위와 전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함으로써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1.4. 치료
1.4.1. 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는 구강암 치료에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수술은 종양과 종양이 침범한 주변 조직을 함께 제거하는 치료 방법이다. 대부분 구강을 통해 종양을 직접 제거하지만, 경부나 턱을 통해 종양에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경우에 암세포가 경부 임파선까지 퍼져 있기 때문에 경부곽청술이라는 수술을 시행해서 임파선과 암세포를 함께 제거한다. 목 부위에 전이가 없는 경우에도 잠정적인 전이의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예방적 경부 임파선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암종을 제거한 후에는 절제된 부위에 적절한 재건술을 통해 결손 부위를 채운다. 재건술에는 팔 또는 다리, 가슴 부위 등을 이용한다. 수술은 종양의 크기와 위치, 침범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상악동내에 국한되어 있을 때는 치료가 용이하나 골벽 밖으로 진행되었을 때 특히 T4의 병변인 안와첨, 사판, 후사골동, 익구개와, 비인강 등으로 파급되었을 때는 완전절제가 어렵다. 따라서 제한된 경우에만 수술요법이 가능하다. 수술요법 단독치료의 경우 5년 생존율이 19%에서 86%로 다양하며 하부구조에 국한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