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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구 온난화의 영향과 대응
1.1. 지구 온난화 현황 및 전망
1850년은 지표기온 관측이 광범위하게 시작된 시기이며, 산업화 시작의 기준 해로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1850년 이후 전지구 평균 지표기온은 꾸준히 상승해 왔으며 2017년 말에는 산업혁명 이전 대비 1도 이상 상승했다. 특히 1900년 이후에 그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일정 기간 온난화 경향이 가속화되기도 하였지만, 일정기간 상승세가 멈추는 지구온난화 휴식기 (혹은 휴지기)가 나타나기도 하였다. 1900년-1950년 기간과 1975년-1997년 기간에는 온난화가 가속화 되었으며, 1950년-1975년 기간과 1998년-2013년 기간 동안에는 온난화가 중지되었다. 이와 같은 온난화의 가속 및 중지에는 태평양 십년 진동 (Pacific Decadal Oscillation) 등 장기적인 자연 변동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제안되고 있다. 2014년 이후 온난화가 다시 가속화 되고 있으며, 2016년과 2017년은 각각 관측 역사상 전지구 평균 지표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와 세번째로 높았던 해로 기록되었다. IPCC 5차 보고서에서는 만약 우리가 온실기체 감축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현재와 같이 지속적으로 배출한다면 2100년에 이르러 전지구평균 지표기온이 산업혁명 전 대비 약 4도에서 5도 정도 증가할 것으로 평가하였다."이다.
1.2. 6도 상승에 따른 지구와 생물의 변화
기온이 6°C 상승하면 지구 어디에도 얼음이 없고, 나무들은 북극과 남극 대륙의 가장 높은 곳까지 자란다. 북극에서 적도까지 전 세계의 모든 숲이 동시에 타오른다.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바람에 밤에도 낮처럼 환하다. 죽어가는 식물의 잔해가 성서에 나오는 홍수처럼 거센 장맛비에 휩쓸려 바다에 씻겨 내려간다. 생태계라든지 먹이사슬은 이제 실질적인 의미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생존을 위해 나날이 싸움이 벌어지며, 그나마 승자는 사체를 먹고 사는 동물이나 세균, 곰팡이이다. 바다의 해수면은 너무 뜨거운 나머지 그 무엇도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 지구가 너무나도 뜨거워 대부분의 수증기는 지표면에 닿기도 전에 모두 증발되어 버린다. 이와 같이 지구온난화의 지속에 따라 기후 시스템을 이루는 모든 구성요소들은 장기적으로 변화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인간과 생태계에 심각하고 광범위하며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1.3. 탄소중립의 의의와 실천 방안
탄소중립이란 바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기업이나 개인이 발생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늘려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다시 말하면 대기 중으로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상쇄할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는 대책을 세움으로써 이산화탄소 총량을 중립 상태로 만든다는 뜻이다.
탄소중립을 실행하는 방안으로는 첫째,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만큼의 숲을 조성하여 산소를 공급하거나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무공해에너지인 태양열·태양광·풍력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방법, 둘째,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방법 등이 있다. 탄소배출권(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이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돈으로 환산하여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기 위해 지불한 돈은 삼림을 조성하는 등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리는 데에 사용된다.
각 나라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조절하기 위해 탄소중립 운동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탄소중립이라는 용어는 2006년 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다. 기업들도 탄소 중립 목표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탄소 중립의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기업가치를 최대화 시킬 수 있다는 컨센서스가 이루어 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애플의 기후변화 디자인은 제탄소 제품 디자인, 에너지 효율 향상, 재생에너지 사용, 공정 및 소재 혁신, 탄소 제거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생에너지 사용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 생산 프로젝트에 집중하여 자사 운영 활동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100% 상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공급망 또한 청정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애플은 세계최초로 무탄소 알루미늄 개발을 시도 중이며, 탄소 제거를 위해 전세계 산림과 자연생태계 복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 중이다. 또한 애플은 2021년 4월 15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국제보존협회, 골드만삭스와 함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2억 달러(2236억원) 규모의 복원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탄소 제거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삼림 프로젝트에 투자해 대기 중 탄소를 제공하며 투자자에게 수익을 주도록 설계됐다. 산림 복원과 함께 연간 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처럼 탄소중립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 중립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1.4.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추진 현황
문재인 前 대통령은 2020년 10월 29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 탄소중립계획을 처음으로 천명했고, 정부는 2020년 12월 7일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 등 3대 정책방향에 '탄소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를 더한 '3+1' 전략으로 구성돼 있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여기에 해당 전략 추진을 위해 대통령 직속 민관 합동 (가칭)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해, 위원회에서 탄소중립 국가전략 및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