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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임신, 분만, 산욕기 건강관리 경험
1.1. 연구의 필요성
여성에게 임신은 일생의 중요한 전환점이며, 임신과 출산은 가족 전체의 일로서 함께 변화에 잘 적응하도록 노력해야한다. 특히 결혼이주여성은 이러한 측면에서 다중의 변화를 동시에 겪는 생의 위기에 처해있다. 국내 결혼이주여성의 대부분은 1년 이내에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변화를 겪는다. 반면, 그들은 가장 가까운 지원자가 되어줄 시댁가족들은 이주여성의 다른 건강관리법을 존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건강관리의 지지자로서 의료진은 문화적 역량이 부족하여 이에 대해 사정하고 중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3년의 조사를 보면, 국내 출산여성 중 4.9%가 결혼이주여성이며 그중 베트남 출신의 여성은 33.9%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출신국 여성에 비해 나이가 어리고 교육수준이 낮아 건강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많을 수 있다. 그 동안에 연구는 전체 이주여성의 공통 경험으로 현상학적 질적 연구를 하였다. 간호사는 건강관리의 지지자로서 국내출산비율이 높은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 건강관리법을 알고 이를 고려한 문화간호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해당 연구를 통해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임신, 분만, 산욕기의 경험의 본질 파악이 필요하다.
1.2. 연구 방법
연구 방법은 현상학적 질적 연구 설계로 진행되었다"" 연구도구로는 참여자 면담이 활용되었다. 구체적으로 최근 5년 이내에 출산을 한 베트남 출신의 국제결혼이주여성을 눈덩이 굴리기 방식으로 선정하여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면담하였다. 분석방법은 Colaizzi가 제시한 7단계에 따라 이루어졌다.
1.3. 연구 결과 및 논의
1.3.1. 제한된 생활 속에서 그리움과 외로움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었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제한적인 생활환경으로 인해 그리움과 외로움에 시달렸다. 이들은 시댁가족과의 소통 부재, 친족 지원체계의 부재로 인해 고립된 생활을 영위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시기에 가족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가중되어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다. 언어 및 문화의 차이로 인해 시댁가족들이 이들의 전통적인 건강관리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잃어가며 무력감과 소외감을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제한적인 생활환경 속에서 이들은 모국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1.3.2. 답답하고 두려운 가운데 연속되는 시행착오가 이어졌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임신, 분만, 산욕기 과정에서 "답답하고 두려운 가운데 연속되는 시행착오가 이어졌다"고 하였다. 이주 초기 한국 사회에 적응해야 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임신과 출산을 거부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였다. 하지만 제한적인 사회적 관계, 낮은 사회적 지위와 존중받지 못함, 의사소통의 단절 등으로 인해 자신의 건강관리 능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주체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임신, 분만, 산욕기에 걸친 전 과정에서 연속되는 시행착오를 초래하였고, 이들은 답답하고 두려운 마음을 느껴야 했다. 이는 이주여성들이 새로운 환경과 문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1.3.3. 의료진마다 달라진는 의료서비스의 질에 수동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임신, 분만, 산욕기 동안 의료진마다 달리하는 의료서비스의 질로 인해 수동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의 의료문화와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의료진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의료진마다 제공하는 진료와 서비스의 질이 달랐으며, 이들은 그저 수동적으로 그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특히 산전관리 시 산모들은 의료진의 태도와 설명이 달라 당황스러워했고, 분만 과정에서도 의료진의 행동이나 설명에 차이가 있어 혼란스러워했다. 심지어 동일한 병원에서도 의사나 간호사마다 다른 태도와 대응을 보여 일관성 있는 돌봄을 받지 못했다.
이러한 의료서비스의 질적 차이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이 임신과 출산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다. 언어소통의 어려움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의료진과의 상호작용이 원활하지 않았던 이들은 자신의 건강관리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웠고, 결국 의료진의 지시에 수동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1.3.4. 한국과 모국 방식의 혼동에서 선택하여 절충안으로 건강관리를 하였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과 모국의 문화적 차이로 인한 혼동 속에서 자신들만의 절충안을 마련하여 건강관리를 하였다. 이들은 한국과 베트남의 다양한 임신, 출산, 산욕기 관련 관습과 전통을 접하면서 혼란스러워했으나, 이를 토대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여 실행하였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서는 산후조리 기간에 뜨거운 물과 약초를 사용하여 체온을 높였지만, 한국에서는 이러한 전통이 보편적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의 산후관리 방식과 모국의 방식을 적절히 절충하여 실천하였다. 즉, 한국에서 권장하는 냉온찜질을 활용하되 베트남식 약초요법도 병행하는 등 두 문화의 장점을 취합하는 방식으로 대응하였다.
또한 임신기와 분만과정에서도 한국의 의료서비스와 베트남의 전통 산파 문화를 동시에 경험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