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예수의 가르침
1.1. 가난과 부에 관한 예수의 가르침
1.1.1. 부(富)의 소유를 시인(是認)
예수는 무소유자였으나 부(富)한 자를 적대시하지 않았다. 예수는 부자(富者)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를 통해 내세에서 이들의 처지가 달라진 이유는 이 세상에서 부자는 오직 자신의 즐거움만을 추구했지만, 나사로는 믿음의 생활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예수는 부자 청년에게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 어려운 이유가 부(富)에 집착하기 때문이지, 무소유자만이 천국에 간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예수는 재물 자체를 거부하지 않고 재물을 지혜롭게 사용하여 하나님 나라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치셨다.
1.1.2. 재물은 지혜롭게 관리해야
예수님은 재물을 지혜롭게 사용해야 할 것을 가르치신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열 므나에 대한 비유를 가르치신다: "어떤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 오려고 먼 나라로 갈 때에, 그 종 열을 불러 은화 열 므나를 주며 이르되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눅 19:12-13). 돌아온 귀인은 자기가 위탁한 돈에 대하여 종들이 이윤을 남긴 것을 기뻐한다. 그런데 한 므나 받은 자는 이윤을 남기지 않고 수건에 싼 그대로 귀인에게 가져온다. 여기서 예수님은 재물을 지혜롭게 운용(運用)하면서 예측되는 위험을 회피한 자들을 칭찬하시고, 재물을 그대로 보존하기만 한 자를 책망하신다. 예수님은 여기서 재물에 대한 지혜로운 관리, 오늘날의 용어로는 건전한 자본주의를 가르치고 계신다. 즉, 재물은 단순히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운영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1.1.3.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 혜택
예수는 재물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사용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복음서 저자 마태는 어릴 때부터 계명을 잘 지켰다는 부자 청년을 가르치시는 예수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그 청년에게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청년은 근심하며 물러가는데, 이는 그가 재물이 많았기 때문이다. 예수는 이를 보시고 제자들에게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부자란 재물욕으로 가득 찬 자를 의미하는데, 예수는 재물은 개인적인 욕심과 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궁핍한 이웃들을 위한 것이라고 가르치셨다. 필요한 자들에 대한 구제와 나눔이 필요하며, 이는 진정한 하늘나라에 저축하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1.1.4. 하늘나라에 저축
예수는 재물이 하늘나라에 저축되는 방법을 가르치셨다. 예수는 부(富)한 농부의 비유(눅 12:16-21)를 통해, 재물을 자기 욕심과 자만, 호사스러운 소비를 위해 모아두는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궁핍한 이웃을 돌보고 구제하는 데 사용해야 함을 교훈하셨다.
농부는 자신의 곡식과 물건들을 더 큰 창고를 지어 쌓아두며 "내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에게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고 말씀하신다.
예수는 이 비유를 통해, 재물을 자신을 위해 모아 두는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해야 함을 가르치셨다. 재물을 자기 만족과 오만에 빠져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를 위해 가난한 이웃과 나누어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재물을 하늘나라를 위해 사용하는 자가 진정으로 부(富)한 자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치셨다.
1.2. 가정에 대한 예수의 가르침
1.2.1. 가정은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는 거룩한 처소
가정은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는 거룩한 처소이다. 예수는 가정을 신성하게 보았으며, 이는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는 거룩한 처소라고 여겼다.
예수께서는 구약 창세기를 인용하시며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 19:4-6)고 말씀하셨다. 이를 통해 예수는 결혼이 창조주의 섭리이며, 한 몸이 되는 신비라고 가르치셨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신성한 창조의 질서로서 인위적으로 깨어질 수 없다.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이혼은 남편 쪽에서만 제기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예수는 원칙적으로 한 번 맺어진 혼인관계는 깨어질 수 없다고 선언하셨다. 예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