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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고백록》은 어거스틴이 397년에 쓰기 시작하여 400년에 완성한 작품으로, 서방교회의 지도자이자 고대 그리스도교 철학의 대부인 어거스틴 자신의 회고록이다. 이 책을 통해 그는 자신의 방탕했던 옛 생활을 참회하고 참된 그리스도교인으로 거듭났음을 고백한다. 《고백록》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1권부터 9권까지는 어거스틴의 과거에 대한 기억과 회상, 즉 인간의 죄와 그를 도와주시는 하나님의 은총과 관용에 관한 내용이다. 10권은 그의 영적 현재 상태를 묘사하고, 11권부터 13권까지는 창세기 첫 장에 대한 해석, 즉 천지창조 이전에 하나님이 무엇을 했는지와 정밀한 시간론에 관한 내용이다.
이 책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수많은 '고백'을 기록한 것으로, 그는 고백을 통해 죄인으로서 인간을 성찰하고 하나님에게 구원받는 여정을 고스란히 이야기하고자 했다. 또한 이를 통해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로 가까이 나아가고 있음을 밝히며, 이를 다른 이들과 함께 나아가고자 했다. 즉, 《고백록》은 단순한 자전적 기록이 아니라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한 기독교 신앙의 고백이자 신학적 사상서인 것이다.
어거스틴은 《고백록》을 통해 죄의 고백과 더불어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믿음의 고백을 담아냄으로써, 기독교 이론의 체계화와 회심의 과정, 죄인의 구원 등에 대한 기준적 설명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신앙의 길잡이로 삼아, 출애급의 시대에서 신시대로 넘어가는 시대적 상황에서 기독교 신앙을 정립하고자 했던 것이다. 특히 시편의 형식을 차용하여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찬양, 죄의 고백 등을 담아냄으로써 단순한 개인적 고백을 넘어 기독교 신학의 근간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고백록》은 어거스틴이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는 과정, 즉 방탕한 청년기를 거쳐 마니교에 빠졌다가 암브로시우스의 영향으로 회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