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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골수염
1.1. 정의
골수염은 뼈 조직 내에 생기는 감염성 질환으로, 골수강 내 세균 증식으로 인한 괴사 및 화농성 염증을 특징으로 한다. 감염이 4주 이내이면 급성골수염으로, 4주 이상이면 만성골수염으로 구분된다. 장골의 골간에 균이 침입하면 그 부위의 혈액순환을 지연시키고 경색을 초래하게 된다. 혈액순환이 정체되면서 혈전을 형성하고, 혈전으로 인한 허혈로 인해 조직이 괴사되고 세균이 성장하게 된다. 감염이 골수강 내로 진행되면, 골조직의 일부 또는 골 전체에 괴사를 일으킨다. 이렇게 감염된 괴사된 골조직을 부골(sequestrum)이라 하며, 분리된 골막으로부터 생성된 광범위한 신생골을 골구(involucrum)라 한다.
1.2. 원인
1.2.1. 혈행성 감염
혈행성 감염은 주로 농포성(pustule) 감염이 있을 때 혈류를 통해 골수에 전파되어 발생한다. 이 경우 다른 부위의 감염이 혈행성으로 퍼져 골수염을 일으킨다. 주된 감염원은 피하 농양(subcutaneous abscess), 내장감염(visceral 또는 serosal pus collection), 폐렴, 감염된 열상 및 비인두염 등이며, 이러한 감염 부위에서 발생한 농같은 화농성 물질이 혈류를 타고 골수로 전파되어 골수염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이 약 8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원인균이다. 이렇듯 감염의 혈행성 전파가 주요 기전이므로, 이를 차단하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골수염 발생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1.2.2. 개방성 골절
개방성 골절은 골절로 인해 근육, 피부, 혈관 등의 연부조직이 손상되어 골절부위가 체외로 노출된 상태를 말한다. 이는 혈행성 감염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개방성 골절의 경우 골절 자체 외에도 연부조직의 손상과 감염 위험이 동반되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개방성 골절 시 원인균은 주로 피부 상재균인 황색포도구균과 표피포도구균 등이며, 이들이 개방창을 통해 오염되어 골수감염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그람음성균인 녹농균이나 대장균 등도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지역사회 획득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구균(CA-MRSA)에 의한 감염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다양한 감염균의 침입으로 인해 골수염으로의 진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개방성 골절의 경우 신속한 정맥 내 항생제 투여와 함께 골절부위에 대한 철저한 세척 및 괴사조직 제거, 외과적 하소작 등 적극적인 처치가 필수적이다. 항생제 선택 시에는 현장에서 채취한 검체에 대한 세균 배양 및 감수성 검사 결과를 토대로 원인균에 맞는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한다. 또한 수술 시 철저한 무균술 준수, 감염 위험 최소화, 관류 세척, 괴사조직 제거 등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개방성 골절 환자에 대한 전신 상태 관리, 정맥 수액 공급, 영양 공급 등의 전반적인 집중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종합하면, 개방성 골절은 골절 자체뿐만 아니라 연부조직 손상과 감염 위험이 매우 높아 신속하고 적극적인 처치가 필요하다. 특히 감염 예방 및 치료에 주력하여 골수염으로의 진행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3. 병태생리
1.3.1. 괴저 과정
감염 초기에 괴저 과정(septic process)이 골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