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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석
1.1. 추석이란?
추석은 음력 8월 15일에 치르는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이다. 추석은 농경사회였던 예로부터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연중 최대 명절로, 가을 추수를 끝내기 전에 햇과일과 송편 등의 음식을 차려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절기이다. 추석에는 고향을 방문하여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전통이 있어, 해마다 추석이 되면 전 국민 75%가 고향을 찾아 전국의 고속도로가 정체되는 이른바 "민족대이동"이 일어난다. 추석의 날짜는 하지로부터 73일째 되는 시점으로 정해졌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추석 전날부터 다음날까지 3일간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추석에는 널뛰기, 제기차기, 강강술래, 윷놀이, 씨름 등 다양한 전통 놀이가 펼쳐진다.
1.2. 추석의 유래
추석의 유래는 명확하지 않으나 삼국시대 이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제3대 왕 유리 이사금 때 벌인 적마경기(績麻競技)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 기록에 따르면 왕이 6부를 정하고 여자들로 하여금 길쌈 대회를 하도록 했는데, 음력 8월 15일에 그 공적을 평가하여 승자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노래와 춤, 온갖 놀이를 하는 행사를 "가배(嘉俳)"라 불렀다고 한다. 이러한 "가배"가 현재의 "한가위(한가위)"의 어원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일본의 《일본서기》에 따르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날을 승전일로 기념하여 이를 즐겁게 보냈다고 한다. 또 다른 설은 대략 10월경에 벌어지는 동맹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추석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정확한 시기와 기원은 알 수 없다. 다만 농경사회였던 예부터 추수를 감사하는 행사로 치러져 왔으며, 이후 민족 고유의 명절로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1.3. 추석의 풍습
추석에는 추석빔을 입고 햅쌀로 빚은 송편과 여러 가지 햇과일·토란국 등 음식들을 장만하여 추수를 감사하는 차례를 지낸다. 또한 맛있는 음식을 이웃과 다정하게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아무리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사람도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즐겁게 보냈으므로 "1년 열두 달 365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도 생겨났다. 온갖 곡식이 무르익는 결실의 계절로서, 가장 밝은 달밤이 들어 있으며,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는 뜻으로 성묘를 드린다. 추석 때는 여러 가지 행사가 펼쳐지며 놀이가 벌어진다. 소싸움·길쌈·강강술래·달맞이 등을 한다. 농악을 즐기는가 하면 마을 주민들끼리 편을 가르거나 다른 마을과 줄다리기를 한다. 잔디밭이나 모래밭에서는 씨름판이 벌어지는데, 이긴 사람은 장사(壯士)라 하여 송아지·쌀·광목 등을 준다. 전라남도 서해안 지방에서는 추석날 달이 뜰 무렵 부녀자들이 공터에 모여 강강술래를 하였으며, 닭싸움·소싸움도 즐겼다고 한다. 추석은 추수기를 맞이하여 풍년을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