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작가 라신 소개
1.1. 극작가 장 라신의 생애
장 라신은 1639년 프랑스 샤르트르에서 태어났다. 4살 때 고아가 된 그는 할머니의 집에서 자랐으며, 장세니즘에 큰 영향을 받았다. 라신은 포르-루아얄 학교에서 수학하며 탁월한 그리스어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포르-루아얄을 떠난 뒤, 그는 자유분방한 사교계에 뛰어들게 된다. 22살에 성직록을 얻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하였고, 이후 몰리에르에게 첫 연극을 공연하게 하면서 포르-루아얄 측과의 갈등을 일으켰다. 이로써 라신의 작가로서의 길이 시작되었다. 1667년부터 1677년까지 그는 걸작들을 집필하였고, 그 작품들은 오텔 드 부르고뉴 극단에 의해 공연되었다. 1677년은 라신에게 중요한 해로, 그는 극작가로서의 길을 포기하고 왕의 사료편찬관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후에 맹트농 부인의 부탁으로 다시 극작가로 돌아와 성서비극 '에스테르'와 '아탈리'를 집필하였다. 말년에는 포르-루아얄과 화해하며, 자신의 스승들 곁에 묻혔다. 라신은 17세기 프랑스 비극의 최고 형태를 부여한 위대한 극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1.2. 고전주의 문학 전통과 라신
프랑스는 17세기 절대왕정이 성립된 시기로, 이 시기 문학 전통인 고전주의가 꽃피었다. 고전주의 문학은 질서, 균형, 이성을 중요시하는 특징을 보인다. 루이 14세 통치 기간 동안 발전한 이 고전주의 문학은 프랑스 예술의 황금기를 이루었다.
극작가 장 라신은 이러한 고전주의 문학 전통의 대표 인물이다. 라신은 유리피데스의 작품 '히폴리토스'를 원작으로 한 '페드르'를 통해 고전주의의 미학적 이상을 보여주었다. 그의 작품은 절제된 형식, 논리적인 구조, 이성적인 대화 등의 특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신화적 소재와 이를 통한 보편적 인간상의 구현이라는 고전주의의 미학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라신의 작품세계에는 정념과 비극성, 신에 대한 해석, 고전주의 미학 등 시대적 문화적 지형이 잘 반영되어 있다. 그의 작품이 보여주는 비극적 인간상과 그 운명은 엄격한 고전주의 미학 속에서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라신은 프랑스 고전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극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1.3. 주요 작품 활동
라신은 1667년부터 1677년까지 약 10년간 《앙드로마크》, 《브리타니쿠스》, 《페드르》 등 걸작을 집필하였다. 이 작품들은 모두 몰리에르 극단의 라이벌인 오텔 드 부르고뉴 극단에 의해 공연되었다. 특히 1677년은 라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해로, 이 해에 그는 《페드르》를 발표하여 큰 논쟁을 야기하였다. 이후 라신은 결혼하고 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 마침내 왕은 그를 사료편찬관으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작가라는 직업이 당시에는 그리 신성하게 여겨지지 않았기에, 라신은 극작가의 길을 포기하고 사회적으로 더 높은 지위를 선호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맹트농 부인의 부탁으로 다시 극작 활동에 돌아오게 되어 《에스테르》와 《아탈리아》 등 2편의 성서비극을 집필하였다. 말년에 라신은 포르-로이얄과 화해하며, 그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그를 그의 스승의 무덤 밑에 묻었다.
라신의 작품 활동은 1660년대 후반부터 1670년대까지 집중되었다. 이 시기 그는 몰리에르 극단의 라이벌인 오텔 드 부르고뉴 극단에서 《앙드로마크》, 《브리타니쿠스》, 《페드르》 등 걸작을 발표하여 큰 명성을 얻었다. 특히 1677년에 발표한 《페드르》는 라신의 대표작이자 고전비극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와 유리피데스의 동명 희곡을 소재로 하여, 금지된 사랑에 사로잡힌 페드르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었다.
이후 라신은 결혼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다. 왕은 그를 사료편찬관으로 임명하였지만, 당시 작가 직업이 그리 높이 평가되지 않자 라신은 극작가의 길을 포기하고 사회적 지위를 추구하게 된다. 그러다가 맹트농 부인의 요청으로 다시 극작 활동에 나서게 되어, 《에스테르》와 《아탈리아》 등 2편의 성서비극을 집필하였다. 말년에 라신은 포르-로이얄과 화해하였고, 그의 장례 시 스승의 무덤 옆에 묻히게 되었다.
2. 페드르 작품 분석
2.1. 작품 개요 및 특징
장 라신의 페드르는 그리스 신화 속 인물 페드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5막 운문 비극이다. 1677년 부르고뉴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이폴리트에 대한 페드르의 불가능한 사랑과 그로 인한 비극적 결말을 다룬다. 유리피데스의 희곡 '히폴리토스'를 전거로 삼아 만들어진 이 작품은 프랑스 고전비극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페드르는 죄의식에 사로잡혀 사랑 때문에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비극적 운명을 아름다운 시적 언어로 그려낸 수작이다. 작품은 금기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