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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설 "82년생 김지영"소개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 작가의 대표작으로, 1982년생으로 평범한 인생을 살아온 여성 김지영의 시각으로 대한민국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겪은 성차별 문제를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각종 자료들을 근거로 하며 남성중심의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삶에 대해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보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이입할 수 있는 대상이 달라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소설은 한국 페미니즘 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2. 소설 속 등장인물 캐릭터 분석
2.1. 김지영
김지영은 한국에서 가장 흔했던 80년대 여성의 이름으로, 보편적인 여성의 이야기를 대변한다. 그녀는 남자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여자를 경시하는 환경에서 자라났다. 학창시절에도 남학생들의 우월한 대우 속에서 참고 견디며 학업을 이어갔다. 직장에서도 능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결혼과 육아를 이유로 중책을 맡지 못했다. 평범한 결혼생활, 지친 가사와 육아, 골치 아픈 시집살이 등을 겪어야 했다. 그녀의 일상과 심리질환을 통해 한국 여성들이 당연하게 여겨왔던 일들이 부당한 차별이었음을 보여준다. 김지영은 매우 평범한 한국 여성의 모습으로 형상화되어, 특정 계층이 아닌 대한민국 여성 모두가 겪는 보편적인 경험을 대변한다. 이러한 보편성을 통해 여성 차별이 한국 사회에 깊게 뿌리박혀 있음을 더 확실히 보여준다.
2.2. 정대현
영화 속 기혼남의 대표주자로 등장했던 정대현은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은 남자이다. 이는 작가들의 현실에 대한 일종의 타협이자 반전을 꾀하는 설정이다. 사회(특히 남성) 전체에 주부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환기시킴으로써 젠더 간 편견을 완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완벽해 보이는 정대현 또한 실제로는 의사의 권유를 듣고도 함께 가지 않는 등 여전히 실직한 남성, 아내의 정신적 고통에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통해 작가는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남편의 모습과 실제 남편의 모습 간 괴리를 보여주고자 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즉, 정대현은 젠더 고정관념을 반전시키려는 시도와 더불어 여전히 존재하는 현실적인 한계를 상징하는 인물인 것이다.
2.3. 지영의 아버지
지영의 아버지는 공무원이었으며 봉건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영화 속 남성 배역들의 축소판과 같았다. 그의 잠재의식 속에서 여인은 마땅히 집에서 남편을 가르치고 여인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여겼다. 지영의 아버지는 여성을 중시하지 않고 남성을 더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영이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반대하며 시집보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영의 아버지는 여성에 대한 차별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지영의 삶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2.4. 지영의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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