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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교통사고와 기흉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은 기흉을 유발할 수 있다. 교통사고 시 가슴 부위의 외력으로 인해 폐 실질이 손상되어 공기가 흉강으로 유출되면 기흉이 발생하게 된다. 이와 같은 외상성 기흉은 교통사고, 상해, 추락 등의 사고로 인해 발생하며, 갈비뼈 골절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외상성 기흉은 손상된 폐조직을 통하여 흡기 시 매번 공기가 흉막 안으로 들어가지만 호기 시에는 나오지 못하는 매우 심한 형태인 긴장성 기흉을 초래할 수 있다. 긴장성 기흉은 흉강 내 압력이 계속 증가하여 병소 쪽 폐가 완전히 허탈되고 건강한 폐를 압박하여 심각한 호흡 곤란과 저혈압 등이 발생하는 위험한 상태이다. 따라서 외상성 기흉 환자는 신속한 진단과 함께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은 폐의 손상뿐만 아니라 혈흉을 동반하기도 한다. 혈흉은 폐 실질의 손상으로 인해 흉막강 내로 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 경우 기흉과 더불어 출혈로 인한 위험이 추가된다. 따라서 교통사고 환자에서는 기흉과 더불어 혈흉의 발생 여부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외상성 기흉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공기 유출이 지속되거나, 긴장성 기흉이 발생한 경우, 양측성 기흉이 있는 경우 등에는 흉강경 수술을 통해 폐의 기포를 절제하고 흉막 유착술을 시행하여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높은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성 기흉 환자의 간호에서는 호흡 곤란과 통증 관리, 그리고 흉관 관리가 중요하다. 환자의 호흡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산소 공급과 체위 변경 등으로 호흡을 돕는다. 또한 진통제 투여와 더불어 비약물적 통증 중재법을 적용하여 통증을 관리한다. 마지막으로 흉관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개방성을 유지하고 감염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
1.2. 기흉의 정의
기흉이란 폐의 일부분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약해지면서 폐표면에 작은 기낭들이 형성되고 이 기낭이 터지면서 폐 속의 공기가 흉강 내로 새어나가게 되어 폐가 흉강내의 공기에 의해 눌리게 되는 질환이다. 사람의 폐는 두 개의 흉막에 의해 둘러싸여 있으며 흉막 내부의 공간을 흉막강이라고 한다. 기흉은 폐조직에 형성된 기포가 저절로 터지거나 외상 등에 의해 흉벽이나 폐가 손상을 입으면서 흉막강 속에 공기가 차게된 상태를 말한다. 즉, 흉막강에 공기나 가스가 고여 폐의 일부 혹은 전체가 허탈된 상태이다.
1.3. 기흉의 종류 및 원인
기흉은 원인에 따라 자연기흉과 외상성 기흉으로 구분된다. 자연기흉은 다시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일차성 자연기흉은 건강한 사람에게 발생하며, 주로 폐의 가장 윗부분 흉막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로 인해 발생한다. 일차성 자연기흉의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환자의 대부분이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이며 흡연자라는 특징이 있다. 이차성 자연기흉은 기존에 폐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에게 발생한다. 이차성 기흉을 유발하는 폐질환으로는 결핵,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렴, 폐암 등이 있으며, 흡연과 깊은 관련이 있다. 긴장성 기흉은 손상된 폐조직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기가 새어나오는 매우 위중한 상태이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흉막강 내부 압력이 증가하여 폐의 허탈과 종격동의 변위를 초래할 수 있다. 개방성 기흉은 흉부 외상으로 인해 대기가 흉막강 내부로 유입되어 발생한다. 외상성 기흉은 교통사고나 찌르는 물건에 의한 폐실질 손상으로 발생하며, 시술 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월경 주기와 관련된 월경성 기흉이 여성에서 보고되기도 한다.
2. 기흉의 병태생리
2.1. 자연기흉
자연기흉은 외부의 원인 없이 저절로 발생하며, 특별히 다른 폐질환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이다. 10~20대의 젊고, 키가 크면서 비교적 마른 체형에서 특히 많이 발병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7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기흉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지만, 환자의 대부분이 키가 크고 말랐으며 기흉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자라는 보고가 있다. 폐의 가장 윗부분 흉막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에 의해 발생하며, 대기오염, 대기 압력의 변화, 흡연, 빠른 성장 등이 추정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2.2. 이차성 기흉
이차성 기흉은 원래 폐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에게 발생한다. 이는 주로 결핵, 악성 종양, 폐섬유증,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폐기종 등의 폐질환이 원인이 된다. 이러한 폐질환을 앓고 있던 40대 이상의 성인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이들 환자들은 기존에 앓고 있던 폐질환으로 인해 폐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상태에서 기흉이 추가로 발생하게 되므로, 호흡곤란 등 증상이 매우 심할 수 있다. 또한 이차성 기흉은 재발률이 높으며, 치료에도 어려움을 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