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여가와 관광 문화
1.1. 한국의 여가문화
1.1.1. 여가의 개념과 변천
여가의 개념과 변천은 다음과 같다.
여가의 개념은 사전적으로 "일이 없어 한가로운 시간"을 의미하지만, 여가의 의미는 단순한 사전적 정의보다 다양한 차원에서 접근될 수 있다. 서구에서 여가의 어원인 그리스어 "Schole"는 "자기생활 공간으로부터의 자유, 해방"을 뜻하며, 라틴어 "Licere"는 "허락하다, 자유롭게 되다"를 의미한다. 즉, 여가는 작업과 직업적인 활동으로부터의 "자유 상태"를 나타낸다.
여가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지만, 공통적인 속성은 첫째, 관광욕구를 충족시키는 행위, 둘째, 자발적으로 이루어짐, 셋째, 일정한 기간이 필요함, 넷째, 공간적으로 일상생활을 벗어남, 다섯째, 경제적 소비행위, 여섯째, 사회·문화적 행위, 일곱째, 생태 환경과의 교감 행위 등이다. 결국 여가는 즐거움, 휴식, 자아성찰 등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상생활권에서 벗어나 사회·문화·경제적으로 교류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여가의 변천을 살펴보면, 원시시대에는 의식, 의례, 휴식을 취하는 시간 외에 여가를 위한 별도의 시간이 존재하지 않았고 노동과 여가가 미분화된 상태였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노동과 구별되는 자유로운 시간으로서의 여가가 존재했지만, 노예제에 기반한 소수 특권층에 편중되었다. 중세에는 종교적 질서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 여가였으며, 르네상스 시기에는 귀족계급을 위한 여가의 황금기가 펼쳐졌다. 산업혁명 이후에는 노동력 확보를 위한 생존으로서의 휴식이 주된 여가의 모습이었으며, 후기 산업사회 및 현대에는 여가에 대한 개념이 다양화되었다.
1.1.2. 한국의 여가 현황
1.1.2.1. 여가 시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일의 경우 우리나라 국민들이 여가 시간을 가지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평일 여가 시간이 2~3시간 미만인 비율이 33.8%로 가장 높으며, 1~2시간 미만도 31.5%에 달한다. 반면 5시간 이상의 여가 시간을 가지는 비율은 7.6%에 불과하다. 특히 10대, 자영업 종사자 등 특정 계층에서는 1시간 이하의 여가 시간을 가지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말과 휴일의 경우에는 여가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풍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5시간 이상의 여가 시간을 가지는 비율이 50.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4시간 미만도 13.1%, 2~3시간 미만은 12.5%였다. 이처럼 주말과 휴일에는 더 여유로운 여가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여가 시간은 평일과 주말/휴일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평일에는 대부분 2~3시간 미만의 여가 시간만을 가지고 있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절반 이상이 5시간 이상의 여유로운 여가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1.2.2. 여가비 지출액
가구별 한달 평균 여가생활 지출 비용은 10만원 미만이 43.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서 10~25만원 미만이 20.2%, 15~20만원 미만이 12.3%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대다수의 가구들이 여가생활에 대한 지출 비용을 크게 높게 책정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여가 활동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이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가생활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1.1.2.3. 여가 활동 실태
평일 여가 활동 실태는 텔레비전 보기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주말과 휴일의 여가 활동 역시 텔레비전 보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평일에는 텔레비전 보기가 25.6%로 가장 높았고, 주말과 휴일에는 15.9%를 차지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인들은 여가 시간에 주로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높은 여가 활동은 확인되지 않아, 텔레비전 시청이 한국인들의 주요 여가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여가 활동이 다양하지 못하고 수동적인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1.1.2.4. 여가 활동의 걸림돌
여가 활동의 걸림돌은 주로 평일에는 "시간 부족"이, 주말과 휴일에는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나타난다.
평일의 경우 46.1%의 응답자가 시간 부족을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하였다. 이는 직장인들의 바쁜 일상과 퇴근 후 가사 노동 등으로 인해 여가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10대와 자영업 종사자의 경우 1시간 이하의 여가 시간을 가지는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