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1.1. 연구의 필요성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많은 혼란을 가져왔으며, 이는 특히 교육현장에서의 큰 절망을 가져다주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간의 휴교 이후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을 활용한 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며, 드라이브 스루를 적용한 교과서 배부나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지는 모의고사 등을 시행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교육적 시도는 감염병으로 인한 비대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교육적인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비되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맞이하게 된 코로나19는 교사들로 하여금 시행착오를 겪게 했으며, 교사들은 그에 따라 많은 피로감을 느꼈다. 교사들의 피로감뿐만 아니라 학생들 또한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학교는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 중 하나로 사회화를 담당할 수 있는 1차적 기관이라는 의의를 가진다. 특히 학생들은 학교에서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하여 학습뿐만 아니라, 인격적인 발달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지속되자 아이들은 대면 접촉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으며, 그로 인해 또래와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로부터 단절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데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발생한다. 대면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교육계에 닥쳐온 코로나19라는 위기는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 등 다양한 교육 주체들에 게 혼란을 가중시켰다. 코로나19의 완전한 종결이 예상되지 않고 이제는 '위드 코로나' 체제로의 전환이 강하게 예상되는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이 코로나19의 위기를 건강하게 넘기고, 안정적으로 발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학교에서의 교육적 목표가 반드시 지식의 습득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전인격적 발달에 있는 만큼 코로나19로 인하여 비교적 소홀하게 이루어졌던 인성 교육에 대한 필요성에서 출발하고자 한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교육수업이 블랜디드 형태인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모색해보고자 하였다.
1.2.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코로나19로 단절되었던 학교생활을 재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인성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의 전인격적 발달을 도모하고자 한다. 특히 등교 시간대를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제고하고,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간의 상호작용을 활성화하여 행복한 공동체를 구현하고자 한다. 또한 음악 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의 창의성과 감성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인성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블루를 이겨내고 학교문화를 형성하며,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현하여 학생들의 신뢰와 즐거움을 증진시키고자 한다. 나아가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의사소통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
2. 연구의 설계
2.1. 학교 실태 분석
본 연구의 대상인 학교는 총 18개 학급에 500여 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여학생으로 구성된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이 학생들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따뜻한 면모를 보이지만,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하여 이 학생들은 입학 첫해부터 등교 없이 대부분 온라인 수업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학교에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같은 학교 학생들과도 충분한 대면 상호작용을 하지 못한 상태이다. 현재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블랜디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학생들은 '우리 함께'라는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점수 경쟁 위주의 학업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어 협동심이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적합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 학생들이 행복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2.2. 기간 및 대상
본교 중학교 2학년 여학생 약 170명을 대상으로 2021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년간 연구를 진행하였다. 2020년에 중학교에 입학한 이들 학생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학교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로 1학년을 보냈기에, 본 연구에서는 이들이 코로나블루를 극복하고 건강한 인격체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목하였다.
2.3. 실천 과제 설정
본 연구는 '코로나19', '블랜디드 수업의 장기화', '사춘기 여자 중학생'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들이 코로나블루라는 상황에서 벗어나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출발하였다. 이때 이루어지는 인성교육은 학습자의 흥미에 맞추어 한 가지만 실시되는 것이 아니라, 월별 프로그램의 계획을 통하여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더욱 높은 효과를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실천 과제1은 월별 지속적 체험 및 실천을 통한 인성함양의 기저를 세우는 것이다. 실천 과제2는 여러 가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것이다. 실천 과제3은 '소통과 나눔'을 통해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
이러한 실천 과제에 따라 2020년 3월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획되었으며, 개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매월 등굣길을 활용한 교가 부르기, 야구데이, 학부모 인성조회, 등굣길 오케스트라 공연, 등굣길 클래식, 생명사랑 실천서약, 독서계단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실천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코로나블루를 이겨내고 인성을 함양한 행복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며, 다양한 인성함양 프로그램의 실천으로 자신의 감정조절과 타인 배려 및 존중의 태도를 배우는 학교문화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생 중심 교육을 통한 자율성 함양으로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 간의 신뢰가 돈독해져 함께하는 삶의 즐거움을 알 수 있을 것이며, 원활한 의사소통과 이해를 통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 설정한 실천 과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행복한 학교문화 형성을 위한 다각도의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3. 연구 실행
3.1. 3월 등굣길 교가
등굣길 교가 프로그램은 등교 시간(8시 10분~8시 40분)에 교문을 중심으로 들리는 교외 방송을 통하여 교가를 들으며 등교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