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세계의 정치와 경제 교재 개관
냉전이 종식된 후 세계는 자유주의적 경제 질서의 확산을 경험하게 되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화의 주된 이념이 되었고, 이는 국제기구, 다자 협약, 금융 자본의 자유로운 흐름을 통해 전 세계에 확산되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 IMF의 구조조정 프로그램, NAFTA와 같은 지역무역협정들은 모두 신자유주의적 가치의 승리를 상징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제정치학은 이를 미국 패권의 연장선으로 이해했고, 국제정치경제학은 국가 간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는 자본주의적 역동성으로 분석했으며, 국제정치사회학은 이러한 세계화가 가져온 정체성의 혼란과 문화적 저항을 조망하며, 기존 국가와 시민사회 간 관계의 재편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관점의 균형적 결합을 통해 『세계의 정치와 경제』 교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가져온 명암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1.2.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과 국제정치 변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은 단지 미국 국내의 정치적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질서의 판도를 흔드는 역사적 사건으로 해석된다. 특히 다자주의의 약화, 보호무역주의의 부활, 기후위기 대응 후퇴 등은 국제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충격을 유발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화의 흐름 자체에 대한 재조정 신호로도 읽힌다. 이러한 변화는 갑작스레 발생한 일회성 현상이 아니라, 지난 20~30년간 지속되어온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부작용, 경제적 불평등, 정체성의 정치화, 시민사회의 분열 등이 서서히 누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트럼프의 등장은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라, 신자유주의에 대한 대중적 반발의 상징이었다. 그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는 다자주의에 대한 회의와, 무역 자유화에 대한 불만, 그리고 국내 산업과 노동자 보호에 대한 강한 요구에서 비롯되었다. 세계화에 의해 피해를 본 계층들이 기존 정치체계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느꼈고, 트럼프는 그러한 감정을 자극하고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트럼프 현상은 단지 미국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화가 야기한 구조적 모순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국제정치적으로 중요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1.3. 본 서평의 목적과 구성
본 서평은 세계의 정치와 경제 교재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야기한 국제정치 변화를 김평호의 '보수에서 극우로' 저서와 연계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먼저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부작용과 국제질서의 이중성을 짚어보고, 이에 대한 '보수에서 극우로'의 통찰과 한계를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이를 통해 트럼프의 귀환이 가져온 새로운 국제질서 균열을 살펴보고, 이를 이해하기 위한 다학문적 접근의 필요성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시민적 실천 과제를 제시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서평의 주요 논의를 요약하고, 연구의 의의와 한계, 미래 과제에 대한 제언을 덧붙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복합적인 국제질서 변화에 대한 균형 잡힌 분석과 실천적 함의를 도출하고자 한다.
2. 본론
2.1.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국제질서의 이중성
냉전이 종식된 후 세계는 자유주의적 경제 질서의 확산을 경험하게 되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화의 주된 이념이 되었고, 이는 국제기구, 다자 협약, 금융 자본의 자유로운 흐름을 통해 전 세계에 확산되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 IMF의 구조조정 프로그램, NAFTA와 같은 지역무역협정들은 모두 신자유주의적 가치의 승리를 상징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제정치학은 이를 미국 패권의 연장선으로 이해했고, 국제정치경제학은 국가 간 불균형을 더욱 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