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산욕기는 분만 직후부터 시작하여 산모의 신체가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시기이다. 대략 6주가 소요되며,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난다. 산욕기 간호에는 이러한 변화들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것이 포함된다. 산모의 신체적 회복뿐만 아니라 심리적 적응과 가족의 적응 지원도 중요한 간호 영역이다. 본 보고서에서는 산욕기 간호에 대해 포괄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산모의 생리적 변화와 이에 대한 간호, 그리고 고위험 상황에서의 간호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2. 산욕기 간호
2.1. 산모의 생리적 변화
분만 직후부터 시작하여 산모의 신체가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는 시기를 산욕기라 한다. 이 시기에는 자궁, 유방, 심혈관계, 호흡기계, 비뇨기계, 내분비계, 근골격계, 피부계 등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나타난다.
자궁은 분만 직후에는 제대 부위 아래 1cm 위치에 있다가 분만 후 12시간 내에 제대 위 1cm 수준으로 상승한다. 이후 10~14일 동안 하루에 1cm씩 하강하여 복부에서 더 이상 만져지지 않게 된다. 오로는 처음 붉은색을 띠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갈색, 노란색으로 변화하며 3주 후 중단된다. 태반 부착 부위는 6주 후에 완전히 치유된다.
태반이 만출되면서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유방의 변화가 시작된다. 산후 초기에는 고 미네랄, 고 단백질의 초유가 분비되다가 점차 정상적인 성유로 전환된다. 분만 3~5일 경에는 유방울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혈관계에서는 분만 후 심박출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약 2~3주 만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혈액의 헤마토크리트와 적혈구 수도 증가했다가 정상화된다. 또한 백혈구 수는 산후 첫 주에 증가한다.
호흡기능은 산후 6~8주 만에 임신 전 상태로 회복되며, 산후 7~14일 동안 기초대사율이 증가한다. 위장관과 혈액계 기능은 초기에 저하되었다가 약 2~3일 만에 정상화된다.
근골격계에서는 전신적 허약감과 복부 긴장도 감소가 나타나며, 직장 분리기는 산후 4~6주 사이에 치유된다. 피부에서는 임신 중 나타났던 색소침착과 탈모 증상이 산후 4~6주 동안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2.2. 유방 변화
태반이 탈락되어 혈중 내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이 줄어 들고, 프로락틴 분비가 증가하면서 수유가 시작된다. 산후 2일간 고 미네랄, 고 단백질, 저 당분, 저지방을 함유하고, 신생아에게 완하제가 되는 노르스름한 초유가 분비된다. 성유는 산후3일 때 분비되나 분만 즉시 수유할 경우 더 일찍 분비되기도 한다. 산후 3~5일째 사이에 유방종창 또는 울유, 정맥과 림프선의 울혈, 부종, 긴장, 유방의 압통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유방울혈은 아기가 젖을 잘 빨게 하고 자주 수유하도록 하며, 유방 마사지와 온찜질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나아가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따뜻한 물로 유두를 씻어주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2.3. 심혈관계 변화
분만 직후 심박출량이 크게 증가하는데, 이는 태반이 박리되면서 자궁혈류가 전신순환으로 전환되고 카테콜아민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다. 분만 후 48시간 동안 순환혈액량이 15-30% 증가하므로, 특히 심질환이 있는 산모에게 이 시기가 가장 주의가 필요하다.
분만 직후 일시적인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자궁내용물 배출로 인한 내장의 울혈 때문이다. 또한 분만 과정에서 지속된 교감신경의 흥분에 대한 미주신경의 작용과 혈액역동성 변화로 인해 분만 후 24-48시간 동안 생리적 서맥(40-50회/분)이 관찰된다.
산욕기에는 혈액응고인자가 상승하여 혈전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분만 후 실혈량은 정상 질식분만시 400-500ml, 제왕절개분만시 1,000ml 정도로 나타난다. 적혈구용적률(Hct)과 혈색소(Hb) 수치는 분만 3-7일 이내에 상승하는데, 이는 혈장 소실량이 혈구 소실량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2.4. 호흡기계 변화
임신 말기에는 과다호흡으로 인해 호흡성 알칼리증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손발이 얼얼하고 저림,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분만 후 첫날 산소포화도가 회복되며, 호흡기능은 산후 6개월 후에야 완전히 회복된다. 임신 말기에 증가하였던 호흡 기능은 분만 후 점진적으로 감소하여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간다. 이는 복압의 변화와 자궁크기의 감소로 인해 흉강용적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폐활량, 잔기용적, 안정 호흡 산소소모량이 점차 증가하여 임신 전 수준으로 회복된다.
2.5. 비뇨기계 변화
임신 중 증가한 혈장량과 신사구체 여과율이 출산 후 1주일간 지속되어 산후 4~5일까지 하루 약 3리터의 다뇨증이 나타난다. 또한 분만 과정에서 방광근과 요도의 손상으로 인해 방광근의 강도와 감각이 저하되어 방광 팽만, 방광 긴장도 저하, 소변 정체, 비뇨기 감염, 요실금, 잔뇨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분만 후 4~6시간 이내에 자연배뇨를 확인하고, 2시간마다 배뇨를 격려하여 방광기능을 확인하고 감염을 예방한다. 또한 산모의 요실금 예방을 위해 골반근육운동(Kegel's Exercise)을 교육하고 실천하도록 한다. 산욕기 동안 약 50%의 산모에서 단백뇨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자궁 자가분해 작용과 대사 작용 증가, BUN 증가 때문이다. 하지만 2++이상의 단백뇨는 비정상으로 간주하여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산후 5~7일 사이에 방광의 긴장도가 회복되며, 스트레스성 요실금은 산욕기 첫 6주 동안 흔히 발생할 수 있다.
2.6. 내분비계 변화
산욕여성의 내분비계 정상변화
갑상선은 산후 4-6주까지 정상상태를 유지한다. 포도당의 경우 성장호르몬의 감소와 인간 태반 락토겐의 감소로 인한 이차성 감소를 보인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태반만출 직후 빠르게 감소한다. 수유부가 아닌 여성의 경우 출산 3주 만에 에스트로겐은 난포기에 도달한다. 배란은 빠르면 출산 27일부터 나타날 수 있으나 평균 분만 후 70-75일부터 시작되며, 모유수유의 경우 분만 190일 후에 이루어진다. 첫 월경은 분만 3개월경에 시작되고, 모유수유의 경우 분만 8개월경부터 시작된다.
2.7. 근골격계 변화
임신과 출산은 여성 몸에 다양한 변화를 야기한다. 그중 근골격계 변화는 산욕기 동안 산모가 겪는 중요한 생리적 변화이다.
골반 근육과 복벽의 탄력성이 감소한다. 분만 시 출산 과정에서 골반근육과 복벽이 손상되어 탄력성이 저하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직장류, 자궁탈출, 요실금 등의 증상이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