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김만중의삶과문학세계"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조선시대 고소설 작가의 문학관과 작품
1.1. 김시습의 문학관 및 작품
1.2. 허균의 문학관 및 작품
1.3. 김만중의 문학관 및 작품
1.4. 박지원의 문학관 및 작품
2. 남북국시대 최치원의 문학과 역사적 성격
3. 17세기 전후 민족현실과 소설의 발전
4. 국문장편소설의 형성과 가문소설의 발전
5. 야담의 세계
6. 민중의식의 성장과 판소리 문학
7.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조선시대 고소설 작가의 문학관과 작품
1.1. 김시습의 문학관 및 작품
매월당 김시습의 문학관 및 작품은 다음과 같다.
김시습은 조선 초기의 뛰어난 문인, 학자이자 불교 승려였다. 그는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한성부에서 출생하였고 강원도 강릉에서 잠시 유아기를 보냈다. 그의 본관은 강릉이며, 자는 열경, 호는 매월당·동봉·벽산청은·췌세옹, 불교 법명은 설잠이었다.
김시습의 사상은 유교에 바탕을 두었지만, 근본적으로 불교의 교리와 도교사상도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주로 유교적 관점에서 자신의 근본을 두고 있었지만, 불교적 요소도 수용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사유세계를 구축하였다. 이러한 김시습의 사상적 성향은 그의 한시 문학에 잘 반영되어 있다.
김시습의 한시 문학은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특징으로 한다. 그는 글을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유감없이 표현하였고, 세상을 유유자적하며 방랑하는 생활을 영위하였다. 그의 한시 작품에는 정치나 역사, 종교적 사상, 인간관계, 위민의식 등 다양한 주제가 담겨있다. 특히 자연친화적이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생활 태도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또한 김시습은 세교(世敎)와 감동의 문학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작품이 세상을 교화하고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는 당시 문인들이 주장하던 풍교(風敎)의 전통에서 한 걸음 나아간 것이었다.
김시습의 문학 세계에는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저항정신도 잘 드러나고 있다. 그는 불합리한 현실에 순응할 수도, 체념할 수도 없었다. 그의 시에는 폭정에 대한 아픔과 민본적 사상이 담겨있다. 이러한 김시습의 현실주의적 문학관은 그의 대표작인 《금오신화》에 잘 반영되어 있다.
《금오신화》는 총 5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귀신과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이는 작가 자신의 처지와 현실관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민족의 정통성 문제에 대한 관심도 드러나는데, 그는 단군 조선의 정통성을 역설하며 당대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고자 하였다.
결과적으로 매월당 김시습은 유교와 불교, 도교 사상을 융합한 독특한 사유체계를 바탕으로 자유분방한 문학 세계를 펼쳤다. 그의 문학 작품에는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민족 주체의식이 잘 드러나 있으며, 이는 당대 문학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고 있다.
1.2. 허균의 문학관 및 작품
허균은 당시 엄격한 유교 윤리와 예학에 사로잡힌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양명학뿐만 아니라 불교, 도교, 천주교 등 여러 방면의 지식을 수용했다. 아울러 독창적인 우리 문학을 주장했으며 억압받던 하층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을 남겼다. 기존의 가치와 사고방식에 구속받지 않는 삶을 살았던 그였기에, 후세의 문인들과 여러 사서에서는 그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더욱이 자신의 문집 어디에도 「홍길동전」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아 고전소설 작자로서의 영예를 위협받고 있기도 하다.
허균은 문학에 대해 '감정의 자유로운 발현'을 중시하였다. 그는 "남녀의 정욕은 하늘이 부여한 것이니 성인의 가르침을 어길지언정 하늘이 준 본성을 감히 어길 수 없다."고 하였다. 이 때문에 그는 백성의 진솔한 감정이 토로된 국풍(國風), 곧 민요를 시도(詩道)의 정도(正道)로 삼았다. 자연스러운 감정을 발현하기 위하여 '현실의 체험'을 중시하거나 '인간의 꾸밈없는 마음의 경지를 포착'하는 것을 강조하였다. 문장이 부귀공명의 편안함보다는 어려움을 겪고 난 후에야 더욱더 묘경(妙境)에 들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자신이 유배생활을 통해 터득한 바이다. 그는 시란 천기(天機),즉 진솔하고 자연스러운 마음을 포착할 때 최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믿었다. 하늘이 부여한 진솔한 감정을 강조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는 '개성을 중시하는 문학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중국 역대 한시의 대가들의 글을 인용하는 의고주의(擬古主義)를 비판하고 자기만의 글과 개성을 강조했다. 자신의 시가 당시와 같다거나 송시와 같다는 말을 듣기보다 오직 '허균의 시다'라고 평가받기를 좋아했다. 그는 문장은 무조건 고문을 본받아야 한다는 당시의 풍조를 거부하였다. 그는 "유종원 이전의 글이 모범이 되는 이유가 오직 상어(常語)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통하게 했다는 데 있다."면서 "한유, 유종원도 자기 시대의 문제를 제대로 다루었기 때문에 평가를 받는다."고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그는 고문이 아닌 '상어'(常語)의 사용을 주장했으며, 남의 글을 표절하는 것을 반대하였다.
허균은 「홍길동전」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홍길동전」의 주제는 계급의 타파와 적서차별의 폐지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지배층의 수탈이 극에 달하던 시대에 탐관오리의 재물을 뺏어서 빈민을 구제하려 한 내용이나 모순적인 사회현실을 타파하고 백성들을 이끌고 율도국의 왕이 되어 사회혁명을 일으키려했던 홍길동의 이야기는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허균은 이 「홍길동전」이라는 작품을 통하여 당시의 신분제도 뿐만 아니라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관계나 백성을 구제하기 위한 정치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1.3. 김만중의 문학관 및 작품
김만중의 문학관 및 작품은 다음과 같다.
김만중은 조선 숙종 때 대제학을 지낸 관료이자 서포만필이라는 수필집과 구운몽이라는 고소설로 유명한 문학 작가이다. 당시 그는 중국 제자백가에서 나오는 여러 학설의 의문드는 대목을 번역하고 신라시대 이후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명시들을 비평하였는데,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과 사미인곡, 속미인곡을 쓴 것에 대하여 조선 사람이 국거을 버리고 남의 말인 한문을 배우고 있음을 개탄하면서 한국 문학이 한문의 문장에 비해 우수하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당시 한문의 사용뿐만 아니라 문학적 사상까지 중국의 영향을 받았던 시대적 정세에 비추어보면 이는 놀라울 정도로 진보적이며 주체적인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서포만필에서 송강의 가사를 평한 내용을 보면 송강의 관동별곡이나 전후사미인가는 우리나라의 이소나 문자로는 쓸 수 없기 때문에 오직 악인들이 구전을 통해서 서로 이어받아 전해지거나 한글로 써서 전해질 뿐이며, 어떤 사람이 칠언시로써 관동별곡을 번역하였지만 아름답게 될 수 없었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국문 사용에 대한 김만중의 견해와 국문문학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김만중은 소설 문학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소설이 인간의 사상과 감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정하였으며 그렇기 때문에 소설을 짓는다고 하였다. 그는 소설의 역할에 대하여 「서포만필」에서 당시 양반들 사이에서는 소설문학이 도덕과 풍기를 문란하게 한다는 이유로 소설창작이 어려웠는데도 그와 다르게 17세기후반 소설문학에서 창조적인 국문소설들을 적지 않게 발표했다. 그는 소설문학에서 당시의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인물의 성격과 인간관계에 대한 폭넓은 묘사에 기초하여 당시 사회현실을 보다 진실하게 반영한 사실주의적인 소설을 세상에 내놓기도 했다.
특히 「사씨남정기」는 김만중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중편소설의 발전에서도 하나의 이정표가 되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왜냐하면 「사씨남정기」는 김만중의 윤리의식의 일단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당대의 허물...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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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사 강좌(상) | 저자 민족문학사연구소 | 창작과비평사 | 200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