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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경계 질환
1.1. 뇌혈관 질환
1.1.1. 뇌졸중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세포가 손상되어 신경학적 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암 다음으로 흔한 사망원인이며, 단기적으로 생명을 위협하고 장기적으로 심각한 장애를 남길 수 있는 질환이다.
뇌졸중의 주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혈전이나 색전에 의해 뇌동맥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ischemic stroke)이다. 이는 전체 뇌졸중 환자의 약 80%를 차지한다. 둘째, 뇌동맥이 파열되어 출혈이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hemorrhagic stroke)이다. 이러한 출혈성 뇌졸중은 약 20%의 환자에서 발생한다.
뇌졸중의 주요 증상은 갑작스러운 마비, 감각 이상, 언어 장애, 시력 저하, 현기증, 두통, 구토 등이 있다. 특히 마비, 감각 이상, 언어 장애 등은 뇌졸중의 전형적인 증상이며, 증상의 발현 양상과 범위를 통해 뇌졸중의 유형과 중증도를 파악할 수 있다.
뇌졸중의 진단을 위해서는 CT, MRI 등의 뇌 영상검사가 필수적이다. CT는 뇌출혈 여부와 경색 범위를 확인하는데 유용하고, MRI는 뇌경색의 크기와 위치를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혈관 조영술을 통해 뇌혈관의 폐쇄 부위와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뇌졸중의 치료는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 투여나 혈관 재개통술 등의 신속한 처치가 가장 중요하다. 이를 통해 신경학적 손상을 최소화하고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후에는 재활치료, 합병증 관리, 이차 예방 등이 필요하다. 재활치료는 환자의 잔존 기능을 최대화하고 일상생활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등의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 위험 인자 관리 등을 통해 재발을 예방한다.
간호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급성기에는 신속한 사정과 처치, 합병증 예방, 재활 준비 등을 수행하고, 퇴원 후에는 지속적인 관리와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급성기에는 마비, 연하곤란, 배뇨장애, 욕창 등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 세심한 간호가 필요하다. 또한 환자와 가족에게 질병에 대한 이해, 재활 참여, 위험 요인 관리 등을 교육하여 환자의 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최근 뇌졸중 치료와 예방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혈전용해제 투여 시간 연장, 혈관 내 치료법 발전, 급성기 집중치료 모델 개선, 재활치료 프로그램 고도화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의 예방 가능한 위험 요인 관리 전략도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를 통해 뇌졸중 발생과 사망률, 장애 발생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1.2. 두개 내 종양
두개 내 종양은 비정상적 DNA를 가진 세포 또는 세포군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뇌종양과 원발 부위에서 전이된 속발성 종양으로 나뉜다. 종양의 크기, 위치, 침습 정도에 따라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하며, 두개 내 압력을 상승시켜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종양은 대뇌겉질의 일부분에서 발생하는 별아교세포종(astrocytoma), 다형교모세포종(glioblastoma multiforme)과 같은 신경교종(glioma)과 수막종(meningioma), 뇌하수체 선종(pituitary adenoma) 등이 있다. 증상으로는 두통, 구토, 기면, 시력장애, 행동 및 인지기능 저하 등이 나타나며, 진단을 위해 CT, MRI, PET 등의 영상검사와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는 종양의 유형과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되며, 수술적 절제,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스테로이드 등이 사용된다. 특히 두개 내압 상승을 예방하기 위해 steroid 사용, 수분 제한, 기도유지 등의 간호중재가 필요하다. 그 밖에도 섬망, 영양 불량, 통증 관리 등 다각도의 간호가 요구된다.
두개 내 종양은 악성도가 높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최근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제의 개발로 일부 종양에서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아직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른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3. 뇌농양
뇌농양은 뇌 조직 내로 침입한 세균으로 인해 발생한 농양을 의미한다. 뇌 농양은 여러 종류의 세균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가장 흔한 원인균은 연쇄상 구균과 포도상 구균이다. 최근에는 광범위한 항생제의 사용, 면역 결핍증 환자의 증가 등으로 혐기성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 되었다.
뇌 농양 주변 조직에는 체액이 모이는 경향이 있는데, 그 결과 뇌 주변 조직이 부어오르게 되고 두개 내 압력이 증가한다. 따라서 농양이 커질수록 부종과 압력이 커지며, 농양이 새거나 파열되어 고름이 CSF에 유입되면 급성 뇌수막염이 발병한다.
뇌 농양의 초기 증상으로 두통, 발열, 오한이 나타나며 의식장애 또는 일시적인 국소 신경장애가 나타난다. 수일 혹은 수주 이내에 두개 내압 상승 증상으로 재발되는 두통, 의식변화, 국소 또는 전신적인 경련 등이 나타나며 농양이 위치하는 부위에 따라 실어증, 시야결손, 기면, 반측 부전마비, 안구진탕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 농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 영상(MRI) 촬영을 시행한다. 그러나 뇌종양이나 뇌졸중 또는 다발경화증으로 인한 손상도 뇌 농양과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진단을 확립하려면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는데, 농양이 큰 경우에는 뇌탈출의 위험이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는다. 간혹 균을 직접 확인하기 위하여 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