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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욕기 개요
1.1. 산욕기의 정의
산욕기란 분만 직후부터 시작하여 산모의 신체가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시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산욕기는 분만 후 약 6주 정도 지속된다.
분만 후 산모의 신체는 복잡한 생리적 변화를 겪게 된다. 자궁은 점차 줄어들어 분만 후 10~14일 만에 더 이상 촉지되지 않을 정도로 작아지며, 오로는 점차 색이 옅어지면서 7~10일 후에는 흰색이나 노란색을 띠게 된다. 경부는 분만 직후 거의 긴장도가 없다가 2~3일 안에 임신 전 상태와 비슷해진다.
유방에서는 분만 후 태반이 탈락되면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줄어들고 프로락틴 분비가 증가하여 수유가 시작된다. 산후 2~3일 사이에는 노르스름한 초유가 분비되며, 성유는 산후 3일째부터 분비된다.
배란과 월경의 재개 시기에도 변화가 있어, 분만 후 평균 70~75일부터 배란이 재개되며 첫 월경은 분만 3개월 경에 시작된다.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에는 배란과 월경 재개가 더 늦춰진다.
이와 같이 산욕기에는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며, 이 과정에서 산모의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1.2. 정상 산욕기 산모의 임상적 고려사항
1.2.1. 체온
분만 후 분명한 원인 없이 산모의 체온이 약간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산모의 체온은 산욕기 동안 정상 범주에 있으며, 구강으로 측정하였을 때 38℃ 이하이다. 산욕기에 연속하여 체온의 정상 범위를 초과한 산모는 열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단, 첫 24시간 내의 체온 상승은 제외된다. 체온 상승의 의미를 판단하는 데 맥박은 도움이 되는 지표이다. 왜냐하면 느린 맥박과 약간의 체온 상승은 합병증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산욕기의 체온 상승은 자궁내막염을 의심해야 한다.분만 직후 체온이 38°C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이는 분만으로 인한 체내 염증 반응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분만 24시간 이후에도 38°C 이상의 체온이 지속되는 경우는 감염을 의미할 수 있다. 산욕기 감염은 보통 분만 후 24~72시간 사이에 발생하며, 이때 체온이 38°C 이상으로 상승하고 2일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분만 24시간 이후에도 체온이 높게 유지되면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1.2.2. 맥박
산후 초기 2~3일 동안은 맥박이 정상보다 약간 느리지만 이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분만 직후 심장박출량이 증가하였다가 분만 후 48시간 동안 순환혈액량이 15~30%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후 2~3개월에 걸쳐 점차 정상 맥박수로 회복된다. 따라서 분만 후 24~48시간 동안 느린 맥박을 보이는 것은 합병증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속적인 빠른 맥박은 저혈량성 쇼크나 출혈 등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1.2.3. 혈액과 혈압
혈액과 혈압은 산욕기 동안 중요한 변화를 겪는다. 먼저 정상적인 임신에서의 혈관과 대사성 변화는 산욕기 첫 2주 내에 사라지게 된다. 산모의 혈압은 임신이나 분만 동안 크게 변하지 않는 편이지만, 저혈압과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저혈압은 출혈, 쇼크, 분만 시 무통시술 등에서 나타날 수 있고, 고혈압은 임신중독증의 원인이 된다.
산욕기에는 혈액 응고인자가 상승하여 혈전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백혈구 증가증이 분만 10~12일 정도에 나타나는데, 이는 감염과 감별이 필요할 만큼 큰 증가이다. 정상 분만 시 400~500ml, 제왕절개 분만 시 1,000ml의 실혈량이 있으며, 헤모글로빈과 헤마토크릿은 분만 3~7일 이내에 상승한다. 이는 혈장 소실량이 혈구 소실량보다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산욕기에는 심혈관계 변화가 가장 현저하게 나타나며, 신체적 회복을 위해서는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분만 후 48시간 동안은 순환혈액량이 크게 증가하여 심장질환 산모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따라서 이 시기의 혈액과 혈압 변화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1.2.4. 산후통
정상 산욕기 산모의 임상적 고려사항 중 "1.2.4. 산후통"은 다음과 같다.
정상적으로 첫아이를 출산한 후에는 자궁근육은 강직성 자궁수축과 견축 상태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자궁이 현저한 팽창이 있다면, 조직이나 혈괴가 자궁강내에 존재한다면 적극적인 자궁수축이 자궁내용물을 배출하려고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자궁수축은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통증을 산후통이라고 한다.
산후통은 자궁이 크게 팽창된 다태임신이나 양수과다증 같은 임신후기에 현저하게 나타난다. 특히 아기가 젖을 물 때 수유모에게서 현저하게 나타난다. 자궁수축은 수축과 이완이 간격을 두고 나타나며, 이러한 수축으로 인한 통증을 산후통이라고 한다.
따라서 산모의 자궁이 크게 팽창되었거나 다태임신, 양수과다증 등의 경우 산후통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수유를 할 때 자궁수축이 강하게 일어나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간호사는 이러한 산후통의 양상을 관찰하고 적절한 중재를 제공해야 한다.
1.2.5. 소화
산욕기 산모의 소화에 대해 살펴보면, 산모의 식욕은 분만 후 첫 며칠 동안 감소되는 경향이 있지만, 소화기관의 기능은 산욕기 초기에 정상적으로 유지된다"이다. 갈증은 현저한 이뇨 작용과 자궁의 퇴축 및 발한 작용으로 인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산모는 산욕기 초기에 거의 항상 변비가 있는데, 이는 장의 긴장도가 저하되었고 복벽의 근력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분만 전 시행한 관장, 설사, 탈수 증상도 변비에 기여한다. 치질이나 회음부 열상 및 절개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불편감으로 인해 배변을 꺼려하게 된다"고 설명할 수 있다.
이처럼 산욕기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소화기능의 변화와 증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분만 후 감소된 식욕과 갈증 증가, 변비 등의 양상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2.6. 장배설
산욕기 산모의 장배설 변화는 다음과 같다"".
산모는 산욕기 첫 며칠동안 거의 항상 변비가 있다. 이는 장의 상태가 이완되었고 장내용물을 비우려는 복벽의 무력감 때문이다. 분만 전 관장, 설사, 탈수도 변비에 기여된다. 또한 치질, 회음절개, 열상이 있다면 불편감 때문에 변을 통과시키기가 두려워진다"".
이러한 정상적인 산욕기의 장배설 변화는 보통 2~3일 내에 회복된다. 분만 5~7일 사이에 방광의 긴장도는 회복되며, 정상 장 기능은 산후 2~3일에 회복된다. 간 기능도 산후 10~14일에 회복된다"".
그러나 산모 중 일부에서는 스트레스성 요실금이 처음 6주간의 산욕기에 흔히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산후 복벽 긴장도 감소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산욕기 간호 시 이러한 장배설 변화에 주목하여 변비, 요실금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1.2.7. 호흡기계 변화
산욕기 산모의 호흡기계 변화는 다음과 같다.
산욕기 초반 6~8주 동안 호흡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임신 말기에는 과다 호흡으로 인해 호흡성 알칼리증이 발생하여 손발의 얼얼함과 저림,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분만 후 첫날에는 산소포화도가 95% 수준으로 회복된다.
임신 중에는 호흡수가 증가하고 폐활량이 증가하는 등 호흡기능의 변화가 나타나지만, 산욕기 동안 점차 정상 수준으로 돌아간다. 특히 분만 후 첫 6개월 동안 호흡기능이 가장 늦게 회복되는데, 이는 분만 과정에서 발생한 신체적 변화로 인한 것이다.
이처럼 산욕기 산모의 호흡기계는 임신 전 상태로 서서히 회복되며, 산모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간호사는 산모의 호흡 양상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이상 징후가 있는지 확인하여 적절한 간호 중재를 제공해야 한다.
1.2.8. 수분 및 전해질 변화
산욕기 동안 임신 중 축적되었던 세포외 수분이 배설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산후 2~5일에 이뇨현상이 나타난다.""이는 임신 동안 증가했던 혈관내 용적과 제왕절개 등의 분만 과정에서 증가된 간질 수분이 급격하게 배출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또한 임신 중 증가되었던 포도당도 산욕기에 감소하게 되는데, 이는 성장호르몬의 감소와 인간 태반 락토겐의 감소로 인한 이차적 감소를 보인다.""따라서 산욕기 동안에는 수분 및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수분 섭취와 소변 배출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실제로 산욕 약 50%의 산모에서 분만 후 1~2일 동안 약간의 단백뇨가 나타날 수 있으며, 스트레스성 요실금이 처음 6주간의 산욕기에 흔히 나타날 수 있다.""이처럼 산욕기는 신체 생리적 변화가 많은 시기이므로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
1.2.9. 신경·근골격계 변화
산욕기 산모의 신경·근골격계 변화는 다음과 같다.""
먼저 신경계 기능의 변화를 살펴보면, 산욕기 산모는 일반적으로 불편감과 피로감을 경험한다. 이는 분만, 회음부 열상 및 절개술로 인한 산후통과 불편감, 근육통 때문에 발생한다. 또한 전두통과 측두통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산욕 첫 주 동안의 수분 이동 때문이다. 분만 후 Non-REM 수면이 없다가 2주 동안 서서히 증가하며, Non-REM 수면의 증가에 따라 REM 수면이 감소한다.""
근골격계 기능의 변화로는 전신 허약감과 피로가 일반적이며, 복부 긴장도 감소가 나타난다. 또한 직장 분리기가 산후 4~6주에 치유되므로 완전한 치유 전까지 복부 운동은 금기이다.""
이처럼 산욕기 산모는 신경계와 근골격계에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게 되며, 간호사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산모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1.2.10. 피부계 변화
산욕기 동안 산모의 피부계 변화는 다음과 같다.
먼저, 임신 중 축적되었던 멜라닌 색소 침착으로 발생되었던 유두, 기미, 흑선 등이 호전된다. 기존의 튼살과 임신선들은 영구히 남게 되지만 점차 탄력성이 회복되어 눈에 덜 띄게 된다.
또한 야간성 발한 현상이 임신 중 축적되었던 과다한 체액이 배설되는 수분대사 과정에 의해 산욕기 동안 발생하게 되는데, 이 또한 점차 호전된다.
분만 24시간 이내의 38도 이하의 발열은 정상 소견으로, 이는 분만 과정에서 생긴 자궁수축과 조직손상으로 인한 체온상승 때문이다. 그러나 분만 24시간 이후 38도 이상의 1회성 발열이 있거나 지속적인 발열이 있다면 산후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종합하면, 산욕기 동안 피부계의 변화는 임신 중 생긴 색소침착과 튼살, 임신선 등이 점차 호전되며 야간성 발한도 감소하는 등 임신 전의 정상 상태로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1.2.11. 유즙분비기전
유즙분비기전은 다음과 같다.
태반이 탈락되어 혈중 내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이 줄어들고, 프로락틴 분비가 증가하면서 수유가 시작된다. 이를 "유선발달 → 유즙생성 → 유즙분비 → 사출반사" 로 설명할 수 있다.
관련 호르몬으로는 프로락틴(유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