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변증진단학
1.1. 팔강변증
1.1.1. 표리 변증
표리 변증은 병증의 발병부위에 따라 구분하는 것으로, 병변이 체외의 표면에 있는 경우를 표증(表證), 병변이 체내의 리(裏)에 있는 경우를 리증(裏證)이라고 한다.
표증은 사기(邪氣)가 체내로 침입하면서 표층에서 사기에 대항하며 나타나는 임상증후군으로, 외감질병의 초기단계에 해당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오한발열, 두통, 재채기, 콧물, 인후통, 기침 등의 표증상이 나타나며, 오한발열과 부맥을 특징으로 한다. 이는 사기가 피부와 경맥을 침범하여 발생하는 것이다.
반면 리증은 병변이 체내에 있는 것으로, 장부, 기혈, 골수 등의 질병을 반영하는 증후군이다. 리증에서는 대소변, 땀, 정액, 월경 등 각종 분비물의 이상, 장기의 다양한 만성증상 등이 나타나며, 침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사기가 내부 장기까지 침범하여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반표반리증은 병위가 표리로 이동하며 변화하는 과정에서 한열의 왕래, 흉협의 고민, 심번, 구역질,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즉 표와 리 사이를 오가며 변화하는 병증이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표리 변증은 병증의 발병부위와 진행단계에 따른 차이를 구분하는 것으로, 표증은 주로 외부 사기의 침범에 따른 초기 증상이, 리증은 내부 장기로의 침범에 따른 만성 증상이, 반표반리증은 표와 리 사이를 오가며 변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병증의 전개과정과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1.1.2. 한열 변증
한열(寒熱) 변증은 질병의 성질을 구분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한증(寒證)은 인체기능이 저하되는 표현인 냉과 한을 특징으로 하는 증후군이다. 손발이 차고 오한, 외한, 냉통이 있어 따뜻한 것을 좋아하며, 소변청장, 대변당박, 안색창백, 설질담, 태백육, 지맥이 있고, 배설물과 분비물이 묽고 맑다. 이에 반해 열증(熱證)은 인체기능활동이 항진되는 표현인 온과 열을 특징으로 하는 증후군이다. 안색이 붉고 발열, 오열로 찬 것을 좋아하며, 구갈욕음, 번조불안, 소변단적, 대변건결, 설홍, 소진, 태황조, 삭맥이 나타나고, 배설물과 분비물의 점도가 탁하고 누렇다. 한열증은 표리증, 허실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이다.
1.1.3. 허실 변증
허실(虛實) 변증은 정기와 사기의 상대적 관계에 따른 것으로, 허증(虛證)은 정기(正氣)가 부족한 것이 질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경우이고, 실증(實證)은 사기(邪氣)의 침범이나 병리산물의 축적이 주요 원인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허증은 정기 손상의 정도와 장부기관의 영향에 따라 다양한 임상증상을 보인다. 부족, 이완, 쇠퇴 등을 특징으로 하며, 정기를 보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대표적인 허증의 유형에는 기허증, 혈허증, 음허증, 양허증 등이 있다.
실증은 외사 감염이나 병리산물 축적으로 인해 사기가 주된 원인이 되는 경우로, 넘침, 막힘, 창진, 정체 등을 특징으로 한다. 정기가 남아있다면 사기를 제거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이처럼 허실변증은 정기와 사기의 상대적 관계에 따라 질병의 원인과 특징을 구분하여 접근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허실변증은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의 핵심이 되는 중요한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1.1.4. 음양 변증
음양은 팔강의 총강으로, 억제, 침정, 쇠퇴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리증, 한증, 허증은 음증의 범주에 속하며; 흥분, 조동, 항진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표증, 열증, 실증은 양증 범주에 속한다. 음양은 상대적이므로 주의해야 하는데, 음증과 양증의 구분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음허증과 양허증의 차이를 보면, 음허증은 체내 음기와 음액이 부족하여 양을 제어하지 못하여 자양, 유윤 기능의 감퇴로 발생하며, 몸이 마르며, 구조인건, 오심번열, 조열, 도한, 소변단적, 대변건결, 설홍, 소진 혹은 소태 등의 임상증상을 나타낸다. 양허증은 체내의 양기부족으로 온양, 추동, 중등, 기화 등 기능감퇴의 임상증상이 특징이며, 외한, 지냉, 구담불갈, 자한, 소변청장, 뇨소, 부종, 대변당, 안색광백, 설담, 신피, 핍력, 기단 등의 임상증상을 나타낸다.
이처럼 음양은 팔강변증의 총강으로, 리증, 한증, 허증이 음증에 해당하고 표증, 열증, 실증이 양증에 해당한다. 음양은 서로 대립하면서도 의존하는 관계를 지니며, 상호 소장과 전화를 거듭하며 항상성을 유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1.2. 장부변증
1.2.1. 심병의 변증
심병의 변증은 크게 5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심기허증은 심기부족으로 인한 고동무력으로 나타나는 증후입니다. 오랜 병으로 허약해졌거나 정기가 손상당해 발생하며, 심계정충, 흉민, 기단, 안색담백, 신피핍력이 있고 움직이면 증상이 심해집니다.""
둘째, 심양허증은 심양허쇠로 인한 고동무력으로, 심기허가 발전해 나타납니다. 심계정충, 심흉별민, 동통, 지냉불온, 얼굴이 광백 혹은 적자색을 띄고, 설질담반 혹은 자압, 흉민, 심통과 양허 증상을 나타냅니다.""
셋째, 심혈허증은 심혈부족으로 심장이 유양 받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증후군입니다. 비허, 실혈과다, 실양, 노심모혈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심계정충, 실면, 다몽, 건망, 현훈, 안색 담백 혹은 위황, 순설색담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넷째, 심음허증은 심음휴허로 심장이 유양받지 못해 나타나며, 음혈의 소모가 많거나 음액손상으로 심장까지 음허가 이르러 발생합니다. 심계정충, 실면, 다몽, 심번, 오심번열, 도한, 구조인건, 설홍 소진 증상이 있습니다.""
다섯째, 심화항성증은 심화가 치성한 것으로 인한 증후군입니다. 화열지사에 감수되거나 기울화화, 달고 매운 음식의 과식으로 인한 화열이 원인이 되며, 심번, 실면, 면적 구갈, 구걸생창, 설홍, 심하면 광조나 섬어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처럼 심장의 기능과 관련된 다양한 증후군이 있으며, 한의학에서는 이를 병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1.2.2. 폐병의 변증
폐병의 변증에는 폐기허증, 폐음허증, 풍한속폐증, 풍열범폐증, 조삽범폐증, 담습저폐증 등이 있다.
첫째, 폐기허증은 폐기능 활동이 감약되어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오랜 병으로 인한 해천 혹은 기의 생성 부족이 원인이 되며, 움직이면 증상이 심해지고, 신피가 약하고 음성이 낮고 약하며, 안색이 창백하고 무력하며, 늘 담이 있지만 묽은 성상이다. 기허증상이 동반된다.
둘째, 폐음허증은 폐음이 부족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