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고혈압
1.1. 고혈압의 정의
심장은 혈액을 전신에 보내주는 '펌프' 역할을 하고, 혈관은 혈액을 운반하는 '파이프' 역할을 한다. 혈관은 심장에서 전신으로 혈액이 나가는 (대)동맥과 전신에서 심장으로 혈액이 들어오는 (대)정맥, 그리고 소동맥과 소정맥을 연결하는 그물 모양의 모세혈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혈압이란 심장의 수축하는 운동과 혈관의 저항 양쪽 사이에서 생기는 것으로 혈관벽을 미는 힘(압력)을 의미한다. 즉, 혈압은 압력 펌프를 사용하여 적절한 압력으로 물을 보낼 때 필요한 수압과 같다고 할 수 있다.
1.2. 혈압의 발생
혈압의 발생은 몸 속 펌프 역할을 하는 심장과 혈관의 구조와 기능으로 설명할 수 있다. 심장은 몸의 구석구석으로 혈액을 보내주는 역할을 하며, 대동맥이라는 큰 혈관을 통해 힘차게 혈액을 내뿜는다. 그러나 이렇게 내뿜어진 혈액은 대동맥에서 점점 가늘어지는 혈관들로 갈라지면서 저항을 받게 된다. 마치 고속도로가 일반도로로 연결되는 지점에서 많은 차량이 정체되는 것과 유사한 이치이다.
대동맥 내부의 혈액 진행이 이러한 혈관의 저항으로 인해 방해받게 되면, 이 힘이 대동맥 벽을 누르게 된다. 이때 심장의 수축과 이 혈관의 저항 사이에서 생기는 압력이 혈압이다. 즉, 혈압은 심장의 펌프 작용과 혈관의 저항 사이에서 발생하는 압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수도관에 적정한 압력으로 물을 보내는 것과 유사한 원리라고 할 수 있다.""
1.3. 혈압의 표현
혈압은 120/80 이렇게 두 가지 숫자로 나타나는데, 이는 심장의 수축 과정과 이완 과정에서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각각 나타낸 것이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완기 혈압은 심장이 이완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는 것을 돕는다.
즉, 120/80 mmHg라는 혈압 표현에서 120 mmHg는 수축기 혈압, 80 mmHg는 이완기 혈압을 의미한다. 혈압은 주기적으로 변화하며, 수축기 혈압이 최고치, 이완기 혈압이 최저치를 나타낸다.
혈압은 심장의 펌프 기능, 혈관의 저항, 혈액량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심장이 수축할 때 혈액이 밀려나면서 동맥 혈관벽을 압박하게 되는데, 이 압력이 수축기 혈압이다. 심장이 이완할 때는 혈액이 혈관 속으로 다시 유입되면서 혈관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이완기 혈압이다.
따라서 혈압은 심장의 수축과 이완 과정 중에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를 통해 심혈관계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1.4. 고혈압의 분류
고혈압은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140/90이상인 경우이다. 고혈압의 원인에 따라 다음과 같은 분류가 가능하다.
첫째, 1차성 고혈압은 다양한 불명확한 원인에 의한 고혈압이다. 신장이 염분, 수분을 체내에 축적시키거나, 염의 과량섭취, 내인성 digitalis유사 물질의 만성적 노출로 인한 심근 수축 증가, 유전자 이상(Na+/K-펌프, NO,Endothelin, 안지오텐시노겐, 바소프레신 등의 비정상적 생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둘째, 2차성 고혈압은 특정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고혈압이다. 신장성 고혈압은 신장동맥 경화증으로 인한 신장의 혈액감소 인식, 안지오텐신II 상승, 소변 배출 억제 등으로 발생한다. 심혈관성 고혈압은 혈관의 엘라스틴 섬유 손실 또는 플라크 생성으로 인한 동맥경화증으로 발생하며, 후부하 증가를 야기한다. 내분비성 고혈압은 부신수질의 종양으로 인한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의 과량 분비로 발생한다. 신경성 고혈압은 압력 수용기 이상으로 인한 비정상적 혈압조절로 발생하며, 만성적인 후부하 상승으로 인한 심부전을 일으키거나 압력상승에 의해 동맥 경화증으로 약해진 혈관벽을 파괴할 수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과 관련된 예후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강압의 정도이지 혈압약의 종류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에 따라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는 고혈압 전단계를 120-129 mmHg/80-84 mmHg 범위의 1기, 130-139 mmHg/85-89 mmHg 범위의 2기로 구분하고 고혈압 전단계 2기에서는 철저한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완기 혈압이 90 mmHg 미만이면서 수축기 혈압만 140 mmHg 이상으로 상승된 혈압은 수축기 단독고혈압으로 명명하였고 고혈압은 혈압의 높이에 따라 제1기 고혈압과 제2기 고혈압으로 분류하여 총 6단계의 고혈압 분류가 있게 되었다.
1.5. 고혈압의 증상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며, 혈압이 높을수록 증상이 강하게 오는 것은 아닙니다. 대개의 경우 고혈압이 있어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생활하며 일부 환자만이 증상을 호소합니다. 개인차가 심하여 혈압이 매우 높아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가 하면 혈압이 조금만 올라가도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예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많은 환자들은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생활하다가 심각한 합병증이 생겨 고혈압이 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혈압을 '소리 없는 저승사자' 또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릅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을 재보기 전에는 고혈압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1~2년에 한번 씩은 혈압을 측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종종 '뒷머리가 띵하다', '어지럽다', '쉽게 피로해진다'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특히 정신적, 육체적, 과로로 피로한 경우에 이러한 증상이 잘 나타납니다. 합병증이 발생한 이후에는 흔히 '몸이 붓는다'. '숨쉬가 곤란하다', '가슴이 아프다', '두통이 오고 잘 안 보인다' 고 호소하며, 뇌혈관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구토나 의식자애 등 더욱 심한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1.6. 고혈압의 원인
1.6.1. 조절 불가능한 위험인자
종족: 미국에서는 백인보다 흑인에게 고혈압이 훨씬 많이 발생한다. 이는 흑인의 경우 혈압 상승에 더 취약한 유전적 요인이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흑인은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백인에 비해 약 1.5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 나이를 먹을수록 혈압은 올라간다. 고혈압의 발생률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여 65세 이상 고령에서는 65% 이상의 유병률을 보인다. 그러나 나이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정상보다 높은 혈압이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85세 이상의 경우 혈압이 낮아질 수 있다.""
가족력: 고혈압의 유전적 요인은 매우 중요하다. 양친 중 한 명이라도 고혈압이 있다면 자손에게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2-4배 증가한다. 양친 모두가 고혈압이라면 자녀의 약 80%에서 고혈압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6.2.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
비만: 살이 쪄서 체중이 증가하면 혈압이 올라간다. 통계에 의하면 비만인은 정상인보다 3배 이상 고혈압에 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