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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성 신부전 환자 관리
1.1. 만성 신부전의 진단과 치료 계획
1.1.1. 만성 신부전 단계별 진단 기준
만성 신부전은 신장의 손상 정도와 기능 감소 정도에 따라 다음 5단계로 나누어진다. 첫째, 1단계는 신장 기능의 지표인 사구체여과율이 90 이상으로 정상이지만, 소변 검사의 이상 혹은 신장 요로계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이 동반된 상태이다. 둘째, 2단계는 사구체여과율이 60-89로 약간 감소된 상태이며, 신장 기능 감소에 따른 합병증은 없으나 기저 질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셋째, 3단계는 사구체여과율이 30-59로 중등도로 감소된 상태로, 신장 기능 감소에 따른 합병증 발생 여부를 검사하여 치료해야 하며 신장 기능 저하의 진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넷째, 4단계는 사구체여과율이 15-29로 심하게 감소된 상태로, 신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투석 혹은 이식과 같은 신대체요법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5단계는 사구체여과율이 15미만으로, 투석 혹은 이식과 같은 신대체요법의 시작을 고려해야 한다.
1.1.2. 만성 신부전 치료 계획
만성 신부전 치료 계획은 만성 신부전의 진행 단계와 원인 질환에 따라 개별화되어야 한다. 우선 만성 신부전을 일으킨 원인 질환을 찾아 그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에 대한 관리와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구체적인 치료 계획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혈압은 130/90 mmHg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혈압 약물 중에서도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와 같이 신장 보호 기능이 있는 약물을 복용하도록 한다.
둘째, 신장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따라서 성분이 명확하지 않은 약물, 소염진통제, 신독성 항생제 등의 사용은 피하도록 한다.
셋째, 신장 기능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말기 신부전에 도달한 경우에는 식이 요법이나 약물 요법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이 경우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 이식과 같은 신대체 요법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신장 내과 전문의와의 상의가 필수적이다.
넷째, 만성 신부전의 경과와 합병증을 염두에 두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합병증으로는 수분 및 전해질 이상, 칼슘·인 대사 이상, 심혈관계 이상, 빈혈 등이 있다.
이처럼 만성 신부전의 치료 계획은 개별 환자의 상황을 고려하여 다각도로 접근해야 한다. 원인 질환 치료, 위험 요인 관리, 신대체 요법 준비, 합병증 예방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1.2. 만성 신부전 환자의 간호 중재
1.2.1. 식이 요법 관리
만성 신부전 환자의 식이 요법 관리는 매우 중요한 간호 중재 중 하나이다. 만성 신부전 환자들은 질병 진행에 따른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수분 및 전해질 불균형, 단백질 및 에너지 영양불량, 미네랄 대사 장애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호사는 만성 신부전 환자의 개인별 상태와 증상을 정확히 사정하여 적절한 식이 요법을 제공해야 한다.
먼저,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는 저단백 식이가 권장된다. 신장 기능이 저하될수록 단백질 섭취량을 줄여야 하며, 말기 신부전 환자의 경우 식이 단백질을 0.6g/kg/day까지 제한한다. 단, 혈액투석 환자의 경우 단백질 요구량이 더 높아 이상체중 기준 1.2g/kg/day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이때 식이 단백질의 최소 50% 이상은 고생물가 단백질(우유, 계란, 육류 등)로 섭취하도록 권장한다.
다음으로,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는 저칼륨 식이, 저인산 식이, 저나트륨 식이가 필요하다. 칼륨과 인은 신장에서 배출되지 않아 과다 섭취 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나트륨 섭취 또한 체내 수분 재흡수를 증가시켜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어 염분 섭취를 5g/일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간호사는 환자에게 저칼륨 식품(콩나물, 배추, 무, 파, 양파 등), 저인산 식품(유제품, 육류, 닭고기, 생선 등), 저나트륨 식품(가공식품 자제, 향신료 사용 등)을 선별하여 섭취하도록 교육한다.
마지막으로, 만성 신부전 환자는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