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삶의 지혜
- 최초 등록일
- 2005.07.22
- 최종 저작일
-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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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이 과제에 대해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과연 병원이나 시장, 화장터, 교도소와 같은 곳에서 느낄 수 있는 삶의 지혜란 무엇일까?’란 것이었다. 우선, 종합병원 응급실을 가기로 마음먹은 뒤에 그 곳에서 얻을 수 있는 삶의 지혜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였다. 하지만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해 몸과 마음의 상처를 지닌 사람들을 보면서 일종의 연민이나 가여움이 느껴질 망정, 그들로부터 ‘지혜’라고 일컬을 수 있을만한 소중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앞섰다.
내가 종합병원 응급실을 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작년 겨울,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압박감에 시달리던 고등학교 삼 학년 시절에 담임 선생님께서 해 주신 말씀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당시 학교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경북대학교 부속 병원이 위치해 있었는데 담임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늘 해주시던 말씀인 즉,“너희는 지금이 제일 힘들고 어려운 시절이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니란 걸 알게 될게다. 선생님은 가끔 힘이 들거나 지칠 때 병원 응급실에 가서 앉아 있어 보곤 한단다. 너희도 가까이 있는 경대 부속 병원 응급실에 앉아 있어 보렴.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 다리가 부러져 아파하는 사람들……, 그 곳에 가서 아픈 사람들을 보면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라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코앞에 닥친 시험 준비에 바빠 한 번도 찾아가 보지는 못했지만, 이번 기회에 무엇인가를 느껴보고 싶었다.
물론, 담임 선생님께서는 당시 힘들어하는 제자들에게 더 힘든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 느낌으로써 힘을 북돋아 주시고자 하신 말씀이셨을 것이다. 지금의 나는 삶의 지혜를 찾기 위한 의도로 병원을 찾는 것이지만 어딘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종합병원 응급실을 택했던 것이다. 그 곳에 대한 느낌에 앞서 ‘삶의 지혜’란 것을 ‘삶을 잘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나름대로 해석해 보았음을 언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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