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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일어난 테러사태로 전세계가 시끄러웠을때 저는 당시 군대에 있었습니다. 테러사건이 나기 한 시간 전 저의 아버지는 심근 경색으로 수술실에 실려 가셨습니다. 전군에 비상이 내려지고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부고가 오지 않는 한 전 집에 내려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쾌유하시진 못 하더라도 생활하시는데 아무 지장이 없을 정도로 많이 나으셨지만 저는 그 당시 제 인생의 가장 큰 위기를 계기로 저를 비롯한 우리 인간의 삶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고민해 보았습니다. 너무 무뚝뚝하신 경상도 분이셔서 살면서 아버지와 대화다운 대화 한번 해보지도 못 했는데 그냥 이대로 보내드려야 하는가, 왜 죽음이란 이렇게도 삶 가까이에 있는 것인가, 나는 앞으로 어떠한 삶을 살아야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겠는가 등등 제 나름대로의 삶에 대한 고민들을 정리하고 이후 이러한 고민들을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나누면서 어떤 생각으로 삶을 사는 것이 좋을까하고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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