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비평] 시인이여 먼저 숲으로 가라!
- 최초 등록일
- 2001.12.04
- 최종 저작일
- 2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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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발표 방향에 대해서
2. 도정일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를 요약하며
3. 현대의 독자들은 모두 정서가 메말랐다?
4. 현대의 시인들은 심각한 정서분열과 상상력 파괴의 손실을 입었다?
5. 문명의 재편 - 문학은 왜 숲으로 가지 않아도 되는가?
6. '자연'의 자리 찾아 주기
7. YOU GO, WE GO
본문내용
우리들은 이 시대의 주어진 수많은 과제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문명에 의한 자연파괴와 그로 인해 생긴 자연과 인간 사이의 괴리감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도정일 씨는 그의 글을 통해 문학적 입장에서 이러한 현상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왔으며 또한, 어떠한 해결 방법이 있는 지를 나름대로 모색해 보았다.
그는 먼저 독자의 현실 정서와 시인의 문학적 정서 사이에 크나큰 거리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의 지적은 지극히 옳다. 비가 오면 파라솔만큼이나 커다란 우산을 쓰고 외출해야 하는
현대인. 풀밭에 앉으면 자연의 시원한 풀벌레 소리에 귀를 귀울이는 것이 아니라, 유행성 출혈열이나 그것에 묻어 있을 농약을 걱정하는 현대인. 그들이 독자인 이상, 그들이 도정일 씨의 말대로 프로이트의 "눈오는 저녁 숲가에 서서"와 같은 아래의 시를 제대로 감상해 내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또한, 도정일씨는 현대 문명으로 인해 시인들의 감성이 분열되고, 상상력도 파탄되었다고 주장했다. 현대의 시인에게는 오 "똥통"과 "똥물"로 된 지구 밖에 없기 때문에, 그들은 숲으로 갈 수가 없으며, 결국, 그러한 그들 역시 자연과의 공감을 나눌수가 없다는 것이다.
도정일 씨는 긴 서론을 통해 줄곧 이러한 문제들이 문명과 자연의 괴리에서 나왔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괴리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문명이 제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그 일환으로 문학 교육의 제편을 강조하며 그의 글을 마무리 했다.
그의 지적과 그의 주장은, 인류의 생명에 있어 어머니에 해당하는 자연이 심하게 파괴되어 점점 인류와 멀어지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우리는 발표문을 통해 먼저, 도정일씨의 전체적 전제에 동조하면서 그가 제시하고 있는 개념을 정리해 보았다. 더불어 그가 제시하고 있는 개념이나 대안들이 내포하고 있는 여려가지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지적해 보려 한다. 본 발표조 역시 특별한 대안이나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단순한 공격적 글쓰기의 형태로 논의가 전개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많은 염려를 했다. 보다 활발한 논의를 통해 얻을 것은 얻고 버릴 것은 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참고 자료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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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일,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 민음사, 1994.
박제천, 『나우사리』, 문학아카데미, 1995.
엄광연, 『우화- 명상의 세계로 떠나는 장자 철학 여행 3』, 명상, 2000
최승자, 『주변인의 초상』, 미래사,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