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녹색 성장 패러다임!앨 고어가 제시하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우리의 선택』.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미국의 제45대 부통령이었으며, 영향력 있는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가 녹색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모델을 제시한다. 뇌신경학, 경제, 정보 통신, 환경 등 다양한 학문...
‘우리의 선택’ 서문 첫 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소설가 커트 보네거트는 “만약 100년 후에 천사나 외계인 같은 존재가 지구에 나타나 공룡처럼 사라진 인류의 흔적을 발견하게 될 것에 대비해 우리 인간이 그들에게 최후의 메시지를 남긴다면 어떤 말이 좋을까?”라고 자문한 뒤 그 답으로 “우리 인류가 필사적으로 노력했다면 자멸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도 게을렀으며, 한마디로 아주 지독한 속물들이었다. “를 제시한다. 이 문구를 보며 느끼는 것이 많았다.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불편한 진실’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 영상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앨 고어가 650,000 동안의 지구 온도의 변화와 이산화탄소 농도의 변화를 비교하며, 앞으로의 50년 안에 이산화탄소 수치가 어떻게 변할 지 예측하는 부분이었다. 앨 고어가 기계를 타고 끝도 없이 높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매우 강한 충격을 받은 나는 ‘불편한 진실’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여 교내대회에서 우수상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하였다. 그 영상을 보고 책을 읽었던 기억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었는데, 이번 학기 생태환경윤리 교육론 수업 때 다시 그 영상을 접하게 되면서 그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었던, 심지어는 그 책으로 독후감을 적어 수상하기도 했던 어린 나와 지금의 내가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그 책을 읽기 전의 나와 그 책을 읽고 몇 해가 흐른 뒤의 내가 과연 큰 변화가 있는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은 직후의 내 모습엔 분명히 그 전과 다른 변화가 있었다. 독후감에 적었던 내 생각들은 결코 거짓이 아닌 내 진심이었으나, 그 생각이 오래 가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었다. 항상 어떤 것을 계기로 충격을 받고, 경각심을 느끼고 마음 아파하며 한동안 노력을 하다가 그 불편함을 오래 견디지 못하고 다시 그 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갔던 것 같다.
아이들은 비를 좋아한다. 그것도 그냥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광적으로 좋아한다. 아침부터 흐리기라도 하면 아이들의 시선은 온통 창밖으로 쏠린다. 비를 기다리는 것이다. 당장이라도 먹구름이 몰려와 장대비라도 주룩주룩 쏟아지면 녀석들의 얼굴엔 화색이 돈다. 그러나 구름이 걷히고 날씨가 맑게 개이면 오히려 기가 꺾인 듯 풀죽은 모습으로 바뀐다. 녀석들이 그토록 비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바로 비가 오면 야간자율학습을 하루 쉴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늘을 쳐다보며 애타게 비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바람과는 달리 오늘도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쾌청하기만 하다. 기상청 보도를 보니 강원도 지역은 이미 가뭄으로 식수가 부족해 소방서에서 급수차를 동원할 정도라고 한다. 두 주째 비가 내리지 않아 화초는 말할 것도 없고 잡초마저 말라버린 지 오래이다. 길가의 가로수와 아파트 화단의 쥐똥나무도 생기를 잃었다. 수국도 꽃봉오리를 매단 채 그대로 말라버렸다. 정말 아이들의 말대로 기우제라도 지내야 할 판이다.
우리의 선택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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