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적 권위의 사회학자 우에노 지즈코는 이 시대에 여전히 존재하는 여성 혐오적인 일면을 통렬히 비판한다. 저자는 일상의 여러 단면 속에 숨겨진 여성 혐오적인 부분을 꼬집고, 예술 작품 속에서의 여성 혐오적 설정을 들추어낸다. 독자들에게 결코 유쾌한 책은 아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불쾌한...
최근 사회에서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가장 핫이슈라고 뽑히는 것 중 페미니즘 하나로 뽑힌다. SNS, 광장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그로인한 성별 갈등이 지나치게 심각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어떤 결과를 낳을지 모르는 미래를 걱정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하여 페미니즘이 주장하는 여성혐오를 알기 위하여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을 제외한 페미니즘에 대하여 전문적인 서적, 에세이을 읽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SNS에서 페미니즘과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지식과 생각을 읽고 그것에 대하여만 인지를 하고 있었다. 객관적 지식이 없이 사람들의 의견만 보게 된다면 나도 한 쪽의 생각에 기울어질거 같아 전문적으로 오랫동안 연구한 책을 읽고 싶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1. 페미니즘의 본질을 만나다
2012년, 한국의 페미니즘이 본격적으로 저변을 넓혀가기 이전에 ‘일간베스트’로 표상되는 여성혐오의 정서가 만연했던 시절 이 책을 추천 받았다.
추천해주신 분은 20여년 이상 국제회계사로서 ‘남성의 세계’에서 너무나 두텁고 견고한 유리천장에 수없이 머리를 찧어가며 임원 자리에까지 오른 40대 중반의 여성분이셨다. 이제껏 부당한 성차별에 저항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품고 있던 여성혐오적인 시선에서 깨어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2. 여성혐오의 실체
"misogyny. '여성 혐오'라 번역되기도 하고 '여성 혐오증' '여성 혐오감'이라 번역되기도 한다."로 시작한 첫 챕터는, 일단 '여성 혐오란 무엇인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여자를 성적 도구로 밖에 보지 않기 때문에 알몸이나 미니스커트 같은 '성을 나타내는 기호'만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흔히 말하는 바람둥이, '호색'한 남자들이 여성을 혐오하는 까닭에 대해 페티시즘적 욕정으로 풀이한다.
"페티시즘이란 환유적 관계('여성'이 '하이힐'로 표현되는 관계)에 의해 욕망의 대상이 뒤바뀌는 조작을 뜻"하며 이 같은 페티시즘은 "동물적인 것이 아니라 고도로 문화적인 것"임을 밝힌다.
이후 오쿠모토 다이사부로(프랑스 문학자, 오사카 예술대학 문예학과 교수)가 '의심할 바 없이 여성 혐오 사상의 계보를 잇는 작가'라고 썼던 요시유키 준노스케와 그보단 묵직하나 역시 '창녀'가 주소재였던 나가이 가후의 삶과 작품을 들어 이야기를 진전시킨다.
『학외 에서 이대생들이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이대생들은 우리나라의 여성 폄하•비하 문화와 맞물린 '여혐'(여성혐오)의 대표적 희생자가 돼가고 있다. 이화에 대한 명예 훼손이나 학생의 인권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할 것"』 – 김혜숙 이화여자대학교 제 16회 총장, 2017년 6월 15일 기자 간담회에서
여성들의 자존심이자, 여성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이 바로 이대였다. 하지만 요새는 어디 가서 이대 다닌다고 말하기 무서운 세상이다. 김혜숙 총장님께서 꼬집어 주신 부분과 같이, 이대생을 향한 혐오, 더 나아가 여성을 향한 혐오가 사회 전반적으로 범람하고 있다.
최근의 사회에서 젠더, 페미니즘 이슈만큼 공론장 뿐만 아닌 광장에서조차 격론이 벌어지는 주제는 없을 것이다. 또한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성별 갈등이 지나치게 심각하고 진영화되어 이전투구하는 모습에 상당한 우려를 느낀다. 그런 사회적 갈등과 어젠다가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나는 페미니즘에 대해 그 분야에 깊이 전문적으로 다룬 에세이나 저서를 읽어 본 적이 없다. 다만 SNS나 단편적인 칼럼 형식으로 어렴풋이 ‘이러이러한 것이 페미니즘이다’ 수준의 지식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그 주제에 오래 전문적으로 천착해온 저명한 학자의 책을 읽고 싶었고 그러던 중 이 책을 선택하였다.
우선 예상했던대로 상당히 급진적인 생각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사회, 문화의 많은 부분(대부분이라해도 좋을 정도로)이 남성중심적으로 정의되어 있고 심지어 ‘여성’, ‘여성성’역시 남성에 의해 가치가 매겨지고 판단되어있으며 여성이 주체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여성혐오를 혐오한다> 우에노 지즈코 페미니즘 여성학 독후감
페미니즘 , 젠더 , 여성혐오 , 여성혐오를 혐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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