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선의 폭력』은 장애아 탄생의 현장인 병원을 시작으로 의료진은 물론 장애 관련 종사자와 장애 가족, 나아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깊이 뿌리내린 장애에 대한 부조리한 의식흐름을 정신분석학 기반 위에서 서술하고 있다. 정신분석학자로 20여 년 동안 장애아와 그 가족들 곁에서 그들을 지원해온 저자...
매우 어렸을 적 길을 걷다가 나와는 달라 보이는 누군가를 신기한 눈으로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어머니께서는 그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알려주셨다. 장애인들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은 그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이유였다. 지금까지도 장애인들을 마주치면 굳이 그들을 쳐다보지 않는데, 어떤 때는 ‘이게 더 불편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려고 하지만 급하게 거두어지는 시선에 오히려 불쾌함을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모두의 사고방식이 다르듯이 그들 역시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소 일상생활에서 많이 생각해보았던 문제였기 때문에 책 ‘시선의 폭력’을 읽게 되었다.
‘시선’이라는 것은 누군가에겐 관심의 표현이지만, 누군가에겐 폭력의 방식이 될 수도 있다. 지나친 관심이 두려움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니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부모가 두려워하는 가장 전형적인 상황은 태어나자마자 확실하게 아이의 장애가 밝혀지는 경우다. 하지만 그런 일이 가장 흔한 일은 아니다. 태어나서 첫 해를 지내는 동안 발달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발달장애를 안 순간부터 의사를 만나 상담을 하고, 검사를 받고, 경우에 따라 입원을 하는 고통스러운 일들이 차례로 진행된다. 불안해하고 걱정하면서 부모는 극도로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내게 된다. 아이의 발달장애와 관련된 징후를 가장 먼저 알아채는 사람은 대체로 어머니이다.
어머니는 처음에는 혼자 걱정하다가 주변사람들에게 말하고 다음에는 의사를 찾아가 말한다. 아이의 운동장애나 신경장애는 아이가 아주 어린 경우 전문가가 아니고는 발견해내기 어렵다. 또 지속적인 관찰과 관심이 있어야 발견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전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아이의 문제를 제대로 상의할 수 없을 때 어머니는 혼자라고 느낀다. 그리고 아이의 발달과정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불안한 예감과 함께 죄의식을 느낀다.
『시선의 폭력』 (시몬느 소스, 2016) 저자는 정신분석학자로 20년 전부터 장애아와 가족들에 관심을 가지고 상담을 해왔다. 이 상담사례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독자들에게 평소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장애아와 장애아의 부모가 느낄 감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도서관에서 장애 관련 책을 찾다 ‘폭력’, ‘편견’, ‘장애’ 등 강력한 단어들에 이끌려 이 책을 꺼내 들었다. ‘시선의 폭력’이란 제목 하나로 어떤 책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길을 지나가다 장애인을 마주치면 나의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고민했던 적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부제가 ‘편견 사회에서 장애인권 바로보기’인 만큼 내가 장애인을 어떻게 대해야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책의 내용은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되었다. 처
이 책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자리 잡힌 우리사회에서 장애아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와, 장애아를 둔 부모가 출산을 하면서부터 겪게 되는 다양한 편견, 부조리한 상황들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또, 장애에 대한 ‘다름’의 시선을 ‘닮음’의 시선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했으며, 모든 장애인이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있는 그대로’의 시선,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존엄의 시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책의 목차 중 51p “나는 다운증후군인데 너는?” 부분을 가장 꼼꼼하게 읽었으며, 특히 54p 시선의 폭력 이라는 하위주제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 보았다.
시선의 폭력의 저자 시몬느 소스는 ‘타인에게 신체적인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으나 그 시선이 폭력을 행사한 것과 동일한 마음의 상처를 입히는 것’을 ‘시선의 폭력’이라고 책에서 정의하였다. 장애인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인상을 찡그린 채 여러 번 훑어보는 우리의 시선은 일종의 ‘폭력’이라고 할 수 있다.
시몬느 소선의 '시선의 폭력'을 읽고
시선의 폭력 독후감![시선의폭력 독후감감상문 입니다.(실습 독후감감상문) [100% A+ 자료, 후회X]](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19/06/23/data23092500-0001.jpg)
한컴오피스
어도비 PDF
MS 워드
MS 엑셀
MS 파워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