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날고 땅을 쪼개는 초능력 못지않게 인류가 오래전부터 간절하게 꿈꿨던 힘이다. 『한국인의 거짓말』은 바로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진실이 간절해진 지금 여기 한국에서, 이 책은 슈퍼히어로가 아니라도 진위를 파악하고 거짓으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도록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통찰을 제공해준다.
한국이 세계 범죄 1위 나라라는 건 나도 알고 있었다. 남자가 거짓말을 할 때는 반복적으로 같은 단어를 말 하는 패턴이 있다고 한다. 이건 거짓말뿐만이 아니라 일상대화에서도 주로 남성들이 대부분 같은 단어를 돌려 쓰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만 저자는 그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냥 뉘앙스, 추임새도 아니고 바로 강조점을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두는 점이라고 한다. 사기꾼이라면 이런 말을 많이 할 거 같았다. 거짓말이 금방 들통날 것을 우려해서 말을 짧게 한다는 것은 공감을 한다. 말이 많으면 꼬리를 잡히게 되기 마련이다. 남성은 거짓말을 하면 말이 길어진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국토면적은 세계에서 109위일 정도로 작지만, 경제성장률은 OECD 회원국들 중 작년 기준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을 겪고 난 폐허 속에서 일어낸 한강의 기적을 외국 언론들로 놀라워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인 WH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 범죄 대비 비율에서 사기 범죄 1위를 기록했다. 하루에 일어나는 사기 범죄가 600건이 넘는다고 하니, 해외에서 외국인보다 한국인을 조심하라고 세간에 떠도는 말이 마냥 허황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한국인에게 있어서 사기의 시작이 되는 거짓말은 특별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행위가 아니라 일상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김형희 신체 언어 및 행동 심리 연구가가 펴낸 이 책 『한국인의 거짓말』은 한국인이 거짓말을 잘 하는 이유부터 시작해서 거짓말 신호와 대처방법까지 자세하게 소개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그 어디에서도 정리되지 않았던 한국인과 거짓말에 대한 관계에 대해서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한국인의 거짓말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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