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처럼 무시되던 아이들의 존재가 어떻게 해서 19세기에는 가족의 중심에 자리하게 되었을까? 아동의 본성에 대한 근대적 인식과 함께 근대적 교육이 어떤 경로로 진화했는가 그리고 근대적 가족이 어떻게 등장했는가를 다룬 책. 인생의 독자적인 한 시기로서의 아동기에 대한 멋진 역사를 제공한다.
“아동이 탄생했다?” 매우 이상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른다.
‘아동은 예전부터 있었지 않나?’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서의 아동은 생물학적 아동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 필립 아리에스는 중세이전까진 아동기에 대한 의식이 없었다가 16세기를 들어가면서 아동기에 대한 의식이 생기고, 가족의식이 발달했으며, 아동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교육에 있어선 학교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학교는 아이들을 어른들 세계로부터 분리시키고, 엄격한 규율 속에 가두었지만 이것은 중세의 무관심이 아닌 강박적 사랑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1부-아동기에 대한 의식, 2부-학교생활, 3부-가족으로 나눠지고 각 부마다 하위 주제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중세의 사회 환경과 16,17,18세기를 거치면서 변화하는 흐름의 양상을 보여주는 방법을 취하는데 이 과정에서 매우 다채로운 자료들을 사용한다. 문헌, 예법서, 편지, 회고록, 전기, 일기 등은 물론이고 초상화, 조각, 회화 등 여러 종류의 도상 자료를 활용한다.
“아동의 탄생”이란 제목과 가장 연관성이 큰 1부의 줄거리를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
1부는 아동기에 대한 의식을 주제로 잡았다. 1부 1장은 인생의 여러 시기에 대해서 설명한다.
인생의 여러 시기에 대해서 여러 분류가 있는데, 나누는 기준에 따라 “장난감의 시기. 학령기. 연애기 혹은 궁정풍 및 기사풍 놀이의 시기. 전쟁과 기사도의 시기. 칩거시기 ”로 나눌 수 있고, 다른 방법으론 “아동기,소년기,청소년기,초로기,노년기,노쇠기” 로 나눌 수도 있다.
그는 또한 시대별 ‘아동기’라는 단어가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 아동기에 대한 용어의 다양성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고대와 중세엔 인생의 여러 시기에 관련된 풍부한 용어를 남겼지만, 이 용어들을 프랑스어로 옮길 때 대체할 적합한 말이 없었는 것을 알려주는데, 나는 이 부분에서 프랑스어의 어휘부족에 대해서만 중점적으로 다룬 것이 아쉽기도 했다.
다른 유럽 나라들도 어휘부족이 없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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