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읽고 나서. ‘쓰쿠루’에게 색채가 없다 해도 1Q84를 읽고 난 다음,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이 나왔다고 했을 때 나는 그 책 제목을 보고 의아했다. ‘색채가 없는’이 무슨 뜻일까 대체. 그리고 얼핏 보기에 ‘순례..
무라카미 하루키의 1. 해변의 카프카의 뒤를 잇는 하루키의 또 하나의 성장소설 다자키 쓰쿠루. 서른 여섯(아마도 내가 기억하기로는)의 철도 회사에서 역을 설계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해변의 카프카와 맥을 같이 하면서, 전혀 맥을 달리하는 소설입니다. 맥..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특이하고도 긴 제목이다. 그래서인지 출간이 되었을 때부터 눈이 가긴 했지만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토록 잡히지 않던 책을 연휴 동안 읽을 책으로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순전히 우연이다. 이 책을 막 읽기 시작했을..
날카로운 첫 키쓰의 추억(追憶)은 나의 운명(運命)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골에 눈멀었습니다. ...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③황금(黃金)의 꽃같이/굳고 빛나든/옛 맹서(盟誓)는 차디찬 띠끌이/되야서/한숨의 미풍(微風)에/날어갔습니다. ④날카로운/첫 키쓰의 ... 나머지 연에서는 3음보, 4음보를 섞어서 보여줌으로써 운율을 드러내고 있다. 3음보를 사용한 경우에는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날카로운’, ‘첫 키쓰의 추억’ 등 상대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독후감 한국의 독자들에게 무라카미 하루키는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한 사람일 것이다. 최근에는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널리 인정받아 노벨 문학상 후보로까지 거론될 만큼 21세기 소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