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천경우는 다게레오타입의 초상술을, 19세기 말에 풍미한 사이비과학인 심령사진을 예술사진의 이름으로 새롭게 갱신하는데 성공한다. ... 결국 천경우라는 마법사가 현상한 이미지들은 인물의 정체성이 사라진 ‘익명 Pseudonym’의 얼굴이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영혼의 얼굴, 영기(靈氣)의 모습이었다. ... 미노토르를 그리는 피카소>에서 라이트 펜(light pen)으로 황소 그림을 순식간의 그린 피카소도 (엄밀히 말하면 피카소와 그의 그림을 포착한 존 밀리가) 그런 시도를 하였고, 천경우
천경우 작가의 In/Finite #7 ,2005를 보고 난 직후 바로 이어지는 작품이었기에, 이 역시 사진인줄 알았다. ... 이번 Art spectrum 2006에서 나의 시선을 끌 어당긴 작가는 ‘천경우’씨 이다. 그의 작품 앞에 서 도슨트는 말했다. “혹시 사진하시는 분 있으 세요? ... 이 작품은 독일에서 활동 중인 천경우 사진작가가 사진기 앞에서 대상의 모습 을 25~30 분 동안 노출을 시키고 그 위에 라이 트펜으로 글씨를 써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