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부모 건축학부 201933486 이동국 적막한 아커 가족의 집에서는 오로지 TV소리만 울려 퍼지고 있었다. TV에서는 야생 다큐멘터리가 방영 중이었다. 몇 가지 동물들이 지나고 사마귀의 일생에 대해서 나오고 있었다. 암컷 사마귀는 수컷 사마귀를 머리부터 찌그러지는..
큰 발의 슈터 말릭의 발이 300이라는 소리를 듣고 우리는 흙에 물을 뿌려 적셨다. 생수 한 병을 다 버리고서 차례대로 발자국을 찍었다. 말릭은 제일 나중에 찍는 바람에 흙이 거의 말라 있었는데도 자국이 선명하게 찍혔다. 힘이 세고 발이 무거운 덕분이었다. 발 사이즈 ..
알료샤와 대심문관 알료샤는 걷고 있었다. 얼마나 걸었는지도 모르게 주변이 어둑해질 즈음 그는 멈춰 섰다. 오른편에 적당한 굵기의 나무가 있어서 기대어 지금껏 지나온 길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나무는 알까? 알료샤는 이미 죽었다는 걸! 움직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지금..
그날 오전 7시 반, 나는 여느 때와 같게 침대에서 무거운 몸을 일으킨다.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아침은 힘들 것이다. 달콤한 5분의 유혹을 뿌리치고 비틀비틀 거리면서 부엌으로 간다. 물 한 잔을 정수기에 받아두고 정신을 차리기 위해 목 스트레칭을 해본다. 멍하다. 좀..
“나는 뭐 좋아하면 안 되나?” 나는 우리 학교에서 가장 예쁘다고 소문나 있는 소희라는 아이를 좋아한다. 사실 소희는 나랑 같은 초등학교에 다녔었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유명한 아이였다. 누구나 한 번쯤은 만나보고 싶어 하는 아이였는데 소희에게는 남자들이 선뜻 다가가지 ..
너의 이름은 1 오랫동안 알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는 것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안겨준단다. 12월의 그 날도 그랬었지. 꽤 오래 알고 지냈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뒤통수를 얻어맞았단다. 심한 자괴감과 실의에 빠져 있던 나는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무엇이든 해야 ..
일어나자마자 헐레벌떡 화장실로 들어가 고양이 세수를 하고 어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밖으로 나갔다. 하늘은 아직 까무잡잡하고 거리에 사람의 형체는 안보이고 이따금 고양이가 울어댔다. 아파트와 빌라 따위는 보이지 않고 주위에는 온통 주택뿐이었다. 저 멀리 골목 어귀..
< 쉼 > “ 봄을 보고 싶어. 다녀올께. “ 소녀 ‘수’는 소년 ‘류’를 떠나기 전에 남긴 말이었다. 그리고 ‘수’는 ‘류’의 눈에서 사라졌다. 하루, 이틀,사흘…, 하루가 계속 지나갔지만 ‘수’는 아무 소식도 전해주지 않았다. ‘류’는 걱정도 되고 불안해졌다 ‘류’..
‘Thank God, It’s Friday’ Written by Healma. "Fuck! It's Friday again! Somebody kills me.." Joseph yelled to air with lying on his bed. After drew a lo..
인생의 대관람차 “자, 내 손 잡아.” 그의 오른손을 쥐고 천천히 발을 옮겼다. 에스코트를 받으며 그 곳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내 귀를 울리던 음악과 사람들의 소음의 볼륨이 천천히 줄어들었다. 이제 살았다는 생각을 하며 그의 에스코트에 따라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
명훈은 마음이 급했다. 전날 같은 과 친구들과 과음을 하고, 새벽에 집에 들어간 탓인지 얼굴이 초췌하다. 수면을 거의 취하지 못한 채 오전강의를 위해 급히 학교에 왔다. 씻지 못한 얼굴이 오는 내내 마음에 걸려 세수라도 하기 위해 화장실에 들렀다. 차가운 물을 얼굴에..
< 시 선 > 정오를 두어 시간 넘긴 오후다. 이제 곧 여름이라 그런지 노오란 빛깔의 따스한 햇살이 사방에 가득하다. 검은 창살이 쳐진 유리창 안으로도 햇살은 스며든다. 그러나 낮잠을 자고 싶을 만큼 기분 좋은 나른함을 주는 바깥의 빛과 실내로 들어온 태양빛은 사뭇 다..
이태준 단편소설의 의의 이태준의 ‘상고주의’는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과거세계의 수용이 아닌, 수단으로써의 과거의 수용이었다. ... 이러한 변화는 이태준에게 이태준으로서의 독특함을 제공해주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1930년대 구인회와 의 일원으로 활동했던 이태준의 단편소설들을 살펴보면, 그 중심에 소설의 ... 이태준 단편소설의 의의 2. 해방을 전후한 문단의 상황을 알려주는 작품 3. 정치우위의 문학 형식 4. 해방시대의 자기 비판론 Ⅴ. 결 론 [참고 문헌] Ⅰ.
나는 살아있다. “이봐요, 정신 차려요! 의사선생님! 정신 차리세요! 이런 제길! 전화는 왜 안 되는 거야!” “하아... 하아... 됐습니다. 난, 난 이미 늦었어요. 미... 미안해요,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일찍 다...당신에게 내가 아는 것을 말해줬, ..
이태준 단편 「패강냉」의 줄거리 1) 「패강냉」 줄거리 이태준의 「패강냉」은 삼천리 문학 (1938년)에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 이 작품은 전반부와 후반부의 창작 방식이 이중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나뉘어지는데 각 부분이 왜 그렇게 구성되었으며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를 이해하면서 감상할 필요가 있다. ... 이태준의 단편 「패강냉」을 읽고 작품의 줄거리와 문학사적 의의에 대하여 서술 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