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르레기 입에 산수유 열매를 주었고, 새가 죽어 나무가 열리는 시의 큰 동선은 느릿하게 움직이는 하나의 동화를 보는 듯 했다. ...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 - 정진규 내가 아는 햇볕은 거울처럼 어딘가로 부터 반사되어 나에게 쏘아지듯 뿜어진 빛이다. 날 눈부시게 만들어버리는 강한 힘이다. ... 시를 보면서 차곡차곡 하나씩 해보았다. 2행에서는 푸르고 맑은 하늘에 하얀 구름 몇 점이, 3행에서는 지금 산 정상에 올라섰다는 것을 느꼈다. 5행에서는 사르륵 녹고 있는 아이스크림이
그렇기에 그는 수필(『산수유-알 1』등)을, 한편의 동화를 3) 작가는 독일 '산문'을 우리식의 단순히 긴 문장으로 보면 안된다고 한다. ... 정진규의 『알詩』 - 시집 속에 나타난 '생명성'에 다가가기 Ⅰ. 정진규 『알詩』속 작품 다음 몇 편의 시를 고르기 위해 시집을 두 번 읽었다. ... 정진규는 언어에서의 자유로움을 꿈꾸었다. 사람은 태어날 때 가장 순수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