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양봉-서독(장국영)은 백타산을 떠나 사막에서 살인청부업을 한다. 매년 복사꽃이 필 때쯤이면 황약사-동사(양가휘)가 구양봉를 찾아왔다. 그는 늘 동쪽에서 나타나 동사라 불리운다. ... 박정대 시인의 '장만옥' 최근에 나온 을 들추다가 박정대 시인의 ‘장만옥’이라는 시를 읽게 되었습니다. 읽다 보니 참 좋은 시더군요. 시인의 낭만적 감성이 돋보였습니다. ... 황약사는 서독의 고향에서 서독의 옛 애인이었으나 형수가 된 형수인 자애인을 만난다.
《동사서독》 '동사서독'.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로 그의 작품들은 하나 같이 감각적 영상을 뽐내고 있다. ... 복잡하고도 미묘한 이 영화의 느낌을 시로 표현한 것이 있는데 박정대의 「단편들」이다. 그냥 읽어봐서는 시의 제목만 영화에서 가져오고 내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 싶다. ... 이처럼 영화와 시의 깊고 깊은 부분에 왕가위 감독과 박정대 시인은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사랑, 상처, 시간, 증오, 복수 등 여러 감정 속의 혼란에 허덕대는 모든 사람들의 심리적
홍콩 영화 「동사서독」에 침윤된 시인은 그 영상적 이미지를 소재로 자신의 내면을 형상화하면서도 그것이 세속도시의 함정임을 간파한다. ... 따라서 박정대의 시에는 영상과 이미지 등의 대중문화적 요소에 몸을 싣고 질주하는 유희적 태도와, 그것을 다시 낯설게 바라보는 회의의 시선이 교차한다. ... 이로 인해 박정대의 시는 영상적 이미지를 따라 대중문화의 흐름에 가볍게 몸을 맡기는 과정에서 그 가벼움을 넘어 다시 진지한 비판적 시선을 확보하게 된다.
우리가 스타벅스의 로고를 마시듯 시인은 기표들의 건조하거나(호텔 바그다드) 쓸쓸한(동사서독)영상들이 주는 느낌을 이미지화시키고 있다. ... 가상적인 이미지들은 의미를 만들어내지 않고 소비되는 것들인데 시인은 각각의 이미지들을 집요하게 뭉쳐놓아 하나의 감성덩어리를 만들어낸다. 4.2.1 맥도날드, 캘리포니아 드리밍, 동사서독으로 ... 중경삼림의 단편들 -왕가위 영화와 박정대시를 중심으로- 1.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쓴 것이 몸에는 좋다네'()에서 기형도의 시를 재생산해내는 것이 그렇고, 동사서독의 양조위()를, 타락천사의 이가흔()을 시 속에 고스란히 끌어들인 것도 메타언어적인 ... 박정대의 시선을 따라가는 일은 참 힘겨운 일이다. ... 박정대의 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 중의 또 하나는 패러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