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초의 신소설이라 그런지 이인직의 ‘혈의 누’는 읽기에 다소 지루한 감이 있었고, 익숙하지 않은 문체 때문인지 글이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았다. ... 계몽사상을 담았다고 하기에는 아쉬웠던 작품 -이인직의 ‘혈의 누’를 읽고- 학창 시절부터 개화기 문학에 대해 조금씩 배우기는 했지만, 개화기 문학작품을 완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 즉, 이인직의 ‘혈의 누’는 인물들을 통해 자주독립, 신교육사상, 자유결혼관을 보여주고 서구문물에 대한 동경을 드러내고 있다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내 눈에는 청일전쟁으로 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