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부아르의 입장에서 보면 안나까레니라를 유혹한 브론스키 백작에게 잘못이 있다. ... 안나가 브론스키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된 까레닌은 체면과 명예, 위신을 중요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일을 덮어두려 하고 안나를 이해하고 용서하려 한다. ... 이를 보던 까레닌은 이혼을 결심하고 안나와 브론스키는 이탈리아로 여행을 간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의 여행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국무대신인 까레닌의 아내로 살아온 안나는 오빠 스티바의 불륜으로 인한 가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왔다가 기차역에서 브론스키 백작을 처음 만난다. ... 보부아르가 에서 말한 '위대한 연애에 빠지는 조건들' 중 하나에 빠져버린 것이다. ... 톨스토이의 는 1880년대 러시아를 배경으로 안나라는 여인과 브론스키 백작의 불륜을 그린 비극적인 작품이다.
하지만 남편인 까레닌은 안나가 브론스키와 만나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 둘의 만남이 거듭되면서 그들은 사랑에 빠지고 만다. ... 보부아르 제2의 성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 너무나도 유명한 보부아르의 이 말은 이미 17세기 이래 태동하기 시작한 자유주의 사상에도 담겨있던 생각이다.
보부아르의 입장에서 보면 안나까레니라를 유혹한 브론스키 백작에게 잘못이 있다. ... 보부아르의 입장에서 안나까레니나를 이해한다면 안나까레니나가 불륜을 저지르고 자신의 평범한 삶을 버리고 감정에 따라 진정한 사랑을 위해 행동한 것을 당연히 잘못이라 생각하지 않을 ... 안나가 자살한 이유가 바로 브론스키의 변한 태도 때문에 자신의 사랑에 회의를 느낀 것 이기 때문이다. 보부아르의 입장에서는 이런점을 비판하며 남성을 질타한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