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마는 로고스의 양자택일 원리에 두가 지 원리가 더 존재한다. 대승불교에서는 3과4의 순서를 바꾸어서 양자부정을 3에 놓고 양자 긍정을 4에 놓는다. ...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게 이용되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2) 렘마와 로고스 서구의 종교가 이것이냐 저것이냐 (Ent weder Oder)의 양자 택일의 선택과 결단을 요 청하고 있다면 ... 제 3의 렘마는 양편에 선 날과 같아서 적을 베는 것과 동시에 자기 자신도 베어 버린다. 모든 것을 부정하는 렘마의 논리는 논리 자체도 부정하는 논리 아닌 논리이다.
이에 반해 동양에서는 '렘마'로 서양의 로고스와는 달리 나도 아니고 타인도 아닌 것과, 나이고 동시에 타인이기도 한 것이다. 로고스나 렘마의 출발점은 같은 긍정이었다. ... 여기서 이 둘의 다른점은 서양의「로고스」는 배중률과 모순률에 의해서 배제와 적대의 논리를 구축하지만, 동양의 「렘마」는 용중률과 양기률에 의해서 포섭과 공생의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는 ... 먼저 서양은 '로고스'의 특징으로 서양인들은 모든 사물을 예스 노우냐, 흰색 검은색이냐 즉, 흑백논리로 결론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그에 의하면, 신은 로고스적 논리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못하며, 렘마적 구조로만 설명된다. 그러한 신은 배중률의 신이 아닌, 이른바 용중률(容中律)의 신이다. ... 변선환도 이들에게 배우면서, 그리스도교에만 고유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법한 그리스도론 필연적으로 주체와 대상을 분리시킨다면, 렘마는 통일적으로 포섭한다. ... 비록 이러한 신학을 구체적으로 완결 짓지 못한 채 타계하고 말았지만, 신을 절대무의 논리, 렘마적 구조로 파악하고자 한 것은 상당히 급진적인 접근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