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의 ‘김청미’와의 재회는 이미 회귀한 ‘김청미’에 의해 3년 전의 ‘김청미’가 그랬듯이 그가 ‘회유(回遊)’하는 것으로 이끌어지면서 마무리 되고 있다. ... ‘김청미’와의 재회는 그가 회유하지 못하고 남겨진 ‘가을’로 3년 뒤의 가을이다. ... ‘은어낚시통신’이라는 지하집단은 주인공과 ‘김청미’로 대표되는 ‘은어’들의 모임이다.
이 때문에 김청미는 나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나’도 결국 김청미와 소통하려 하지 않는다. ... 다른 사람들은 김청미를 포함한 모델들에게 상스러운 말을 던지고 술시중을 시켰다. 그런데 ‘나’는 무의미한 김청미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고, 김청미와 과거를 공유하며 공감한다. ... 그리고 도대체 나의 옛 연인 김청미는 ‘나’를 왜 만나다, 왜 갑자기 헤어졌을까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아마도 '나'는 김청미를 만나는 날이 김청미를 생각하는 날보다 더 많았을 것이다. ... '나'는 김청미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다가 '은어낚시통신'에서 우편물을 받으면서 김청미를 다시 떠올리고 못내 그리워한다. ... 그렇기 때문에 '나'와 김청미의 사랑은 발전하거나, 농익을 시간도 없으며, 과실을 맺지도 않는다. 또한, 두 사람의 관계는 '나'나 김청미의 입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제주도에서 수영복 광고를 찍다가 만난 그녀(김청미)는 무명의 여배우였다. 그는 바람을 쐬러 나간 자리에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다 그녀와 첫 관계를 맺는다. ... 그 곳에서 삶으로부터 거부된 사람들과 만나고, 김청미를 만나 그녀에게서 산란 중인 은어의 모습을 느끼며 그녀와 함께 은어처럼 존재의 시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4.
그런데 그 때의 김청미 가 은어낚시통신 이라는 이름으로 그에게 엽서를 보낸 것이다. ... 그 안에서 주인공과 김청미는 비로소 서로를 위로하며 존재의 심연에 묻혀 있는 자신을 찾게 된다. ... 더불어 그는 그가 김청미 를 만나면서 마음을 열지 않아서 그녀가 떠나갔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된다.
제주도에서 수영복 광고를 찍다가 만난 그녀(김청미)는 무명의 배우였다. 그는 바람을 쐬러 나간 자리에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다 그녀와 첫 관계를 맺는다. ... 그 곳에서 삶으로부터 거부된 사람들과 만나고, 김청미를 만나 그녀에게서 산란 중인 은어의 모습을 느끼며 그녀와 함께 은어처럼 존재의 시원으로 거슬러올라 간다. 2.
제주도에서 수영복 광고를 찍다가 만난 그녀(김청미)는 무명의 배우였다. 그는 바람을 쐬러 나간 자리에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다 그녀는 사라진다. ... 그 곳에서 삶으로부터 거부된 사람들과 만나고, 김청미를 만나 그녀에게서 산란 중인 은어의 모습을 느끼며 그녀와 함께 은어처럼 존재의 시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내용이다. ) 바다빙어목
또한 그는 김청미와 은어의 회귀에 대한 기억을 공유함으로써 은밀히 간직하고 있던 회귀에의 소망을 내비치게 된다. ... 하지만 예전의 연인이었던 김청미가 속해있는 비밀 모임에서 초대장을 받고 그곳에 가서 그녀와 재회함으로써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김청미... 그녀는 이상할 정도로... 자기보다도 더 피폐한 삶이라고 여기던 여자였다. ... 김청미를 만나게 되어 처음 공감대로 쓰여졌던 은어라는 문장으로 그에게 접근하니 그도 유년시절의 은어를 추억하듯 끌려지는 본인이 어리둥절하게 생각한다. ... 마치 특수단체의 요원 마냥 지령으로 하나하나 움직여지는 그의 모습에 자기 자신도 놀라있었으며 김청미에 대한 기억이 자신에게 특별하고 추억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제주도에서 수영복 광고를 찍다가 만난 그녀(김청미)는 무명의 배우였다. 그는 바람을 쐬러 나간 자리에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다 그녀와 첫 관계를 맺는다. ... 그 곳에서 삶으로부터 거부된 사람들과 만나고, 김청미를 만나 그녀에게서 산란 중인 은어의 모습을 느끼며 그녀와 함께 은어처럼 존재의 시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p.77) 이렇게 나는 김청미 오래전 헤어진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 이 세계에 편입되지 못하고 편입할 생각도 못하고 앉아 있었다. * 그녀(김청미)와의 재회 그리고 모임(저쪽세계) ... 자신을 바람모지에 서서 영원한 망각을 기다리고 있는 슬픈 종족 호피인디언이라 생각하며 자신이 김청미에게 했던 잘못을 생각하면서 나는 계속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