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9.03.21
- 최종 저작일
- 2007.09
- 6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소개글
독서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오늘날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경제학은 이데올로기적으로 너무나 편협한 것이다. 그것은 역사와의 관련을 철저하게 단절해 버린 무미건조한 과학이 되어 버렸다. 그러한 경제학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막연한 외경심을 심어 줌으로써 경제학에 대한 무지를 조장할 뿐만 아니라 현실의 경제문제와 사회정의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조장하기까지 한다. `낙원도 지옥도 아닌 자본주의`를 낙원에 더 가까운 체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풍요한 세계`가 박대해 온 `이단의 경제학자`들의 항의와 새로운 경제학자들의 견해를 더 주의 깊게 연구해야 할 것이다." - 에필로그 중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위 글에 다 나와 있다. 교과서에 나와 있는 `영미식 주류경제학`만이 경제학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누구나 다 알고 있으면서도 종종 잊는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믿음은 경제학도들에게 거의 종교적 교리처럼 받아들여지고 있고, `교과서`라는 매체의 권위는 그 교리를 `진리화`하는 데 적잖이 기여했다. 그 `신화`를 깨고자 하는 게 저자의 집필 의도였던 것 같다. 그래서 저자는 아담 스미스부터 미하일 고르바초프까지 현대 경제학(1992년까지)의 굵직굵직한 줄기들을 하나하나 짚어본다. 이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경제학이란 `과학`이긴 하되 결코 100% 객관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특정한 경제학설이 등장한 이면에는 그 경제학자가 처한 시대적, 사회적 여건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음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는 것, 그래서 어떤 이론이건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다. 저자는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각 학설들을 다루고자 노력했겠지만, 아무래도 카를 마르크스나 헨리 조지처럼 `이단적`인 학자들에게 은근히 동감하고 있음을 완전히 감추지는 못했다. 뭐, 그게 그리 문제가 될 일은 아니다. 어차피 경제학설 역시 하나의 패러다임에 불과하다면, `부자의 경제학`뿐만 아니라 `빈민의 경제학`도 있어야 균형이 맞지 않겠나. `좌파 신자유주의`라는, 그 자체로도 형식논리상 모순인 경제관을 자인하는 정부가 통치하는 나라에서 `빈민의 경제학`은 아직 유효하다.
참고 자료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유시민/푸른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