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아이스를 중심으로 살펴본 시인 김경주론
- 최초 등록일
- 2009.03.11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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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시인 김경주의 첫번째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를 통해 본 김경주론입니다.
- 들어가며
시인과 고독이란 단어는 대체 언제부터 맞물리게 된 걸까? 시를 쓰게 됨으로써 고독해지게 되었는지 고독하여 시를 쓰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조병화가 ‘시인은 자기 명성만큼의 고독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듯 시인들은 자신만의 세계를 떠도는 고독한 여행자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목차
- 들어가며
1. 내가 살지 못했던 시간
2. 창문을 두드리고 간 사람
3. 어머니의 꽃무늬 팬티
본문내용
- 들어가며
시인과 고독이란 단어는 대체 언제부터 맞물리게 된 걸까? 시를 쓰게 됨으로써 고독해지게 되었는지 고독하여 시를 쓰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조병화가 ‘시인은 자기 명성만큼의 고독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듯 시인들은 자신만의 세계를 떠도는 고독한 여행자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1. 내가 살지 못했던 시간
드라이아이스
― 사실 나는 귀신이다 산목숨으로서 이렇게 외로울 수는 없는 법이다 고대 시인 침연의 시 중 한 구절.
문득 어머니의 필체가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리고 나는 고향과 나 사이의 시간이
위독함을 12월의 창문으로부터 느낀다
낭만은 그런 것이다
이번 생은 내내 불편할 것
골목 끝 슈퍼마켓 냉장고에 고개를 넣고
냉동식품을 뒤적거리다가 문득
만져버린 드라이아이스 한 조각,
결빙의 시간들이 피부에 타 붙는다
저렇게 차게 살다가 뜨거운 먼지로 사라지는
삶이라는 것이 끝내 부정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손끝에 닿은 그 짧은 순간에
내 적막한 열망보다 순도 높은 저 시간이
내 몸에 뿌리내렸던 시간들을 살아버렸기 때문일까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