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감상문]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
- 최초 등록일
- 2009.03.09
- 최종 저작일
- 2009.03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연출가 이영석의 연극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을 관람한 후 제 생각을 위주로 쓴 감상문입니다. 희곡론 수업이나 연극학 연극영화과 전공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목차
망각의 강을 건너기 전 마지막 20분
비극의 미학을 완성하는 만남의 조건
반전을 향해 질주하는 상투적인 사랑이야기
본문내용
여기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다. 그리고 수백, 수천년 동안 이 둘 사이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전해져왔다. 연극「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도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들려준다. 연극이 시작하면 벤치가 놓여 있고 그 앞에 한 여자가 서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보이는 여자는 가로등 밑에서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한 노트를 발견한다. 이내 기타를 맨 한 남자가 등장하고 둘은 어색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는 두 남과 여가 갑자기 만나서 어색함이 사라지기까지 대화를
1시간 정도 지속되면서 관객들은 점점 더 그들의 사연이 궁금해진다.
망각의 강을 건너기 전 마지막 20분
결국 마지막 20분 동안 그들의 대사로 관객들은 그들이 사실은 다정한 연인이었는데, 여자가 교통사고로 급사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연인의 갑작스런 죽음에 너무 놀란 남자는 사현(死見)집이라는 공간 안에서 연인을 만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절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연인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는 조건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남자는 자신이 바로 여자의 연인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노력하고, 그런 남자의 노력을 알 리 없는 여자는 연인을 계속 기다린다. 이런 절박한 상황 속에서 연인들의 사연은 더욱 애절하게 관객들에게 전달되고 그 비극의 미학은 배가된다.
이 연극에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바로 남자가 자신에게 주어진 망각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여자에게 진실을 말하는 때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기억이 사라져도 그 사람에게 그 기억을 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추억이란 사람에게 그렇게 대단한 것일까? 그리스의 소도시 리바디아는 “트로포니오스의 신탁”으로 유명한 곳이다. 트로포니오스는 동생 아가메데스와 함께 뛰어난 건축가로 유명했다. 형제는 델포이에 아폴론의 네 번째 신전을 지어서 신에게 봉헌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요구했다.
참고 자료
없음